볼보, 카와우에 투자 단행…"온라인 세일즈·콘텐츠 협력 기대"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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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29 10:41
볼보, 카와우에 투자 단행…"온라인 세일즈·콘텐츠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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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산하 벤처캐피털인 볼보자동차 테크 펀드(Volvo Cars Tech Fund)를 통해 영국의 자동차 포털 카와우(carwow)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날 볼보의 렉스 크리스마커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분 투자 배경에 대해 "이번 투자를 통해 온라인 판매, 고객 확보, 콘텐츠 제작과 같은 영역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2025년까지 판매량의 50%를 온라인 세일즈로 충당할 계획인 만큼, 카와우와의 협업은 고객들의 온라인 구매 과정에서 큰 통찰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카와우는 2013년 설립된 영국의 자동차 포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6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한 자동차 유튜브 채널로 잘 알려져 있지만, 유럽 현지에서는 신차 및 중고차 판매, 리스 등 금융상품 주선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카와우가 유럽에서 직접 고용한 인력은 약 4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볼보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지분 확보 비중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볼보가 소수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힌 데다, 인수가 아닌 투자의 성격이라는 점을 강조한 만큼, 카와우를 볼보 산하에 두려는 목적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볼보 테크 펀드의 알렉산더 페트로프스키 CEO는 "볼보와 카와우는 자동차를 온라인으로 쉽게 구매하고 소비자가 전기차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하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다"며 "카와우에 대한 이번 투자는 볼보의 전략적 방향성을 지원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는 최근 벤처캐피털을 앞세워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의 전기차 전용 배터리 충전기술 개발기업 스토어닷에 전략 투자를 단행했고, 스위스의 천연 섬유 가공회사 비컴프와도 손잡았다. 미국에서는 스타벅스와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관계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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