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리막, "불화설 사실 아냐…협업 여전히 유효"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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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03 11:52
현대차·리막, "불화설 사실 아냐…협업 여전히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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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서 제기된 현대차그룹과 리막 간의 불화 및 협업 중단설에 대해 양측이 부인했다. 협력 관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3일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이 리막과 결별할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분을 매각하거나, 투자를 철회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막 측도 입장문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지난 12개월간 부가티-리막 출범 등 회사의 변화를 지원해왔다"고 밝혔다.

양측의 불화설은 2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뉴스 등 주요 외신들을 통해 제기됐다. 이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차가 리막과 포르쉐AG의 관계가 공고해지는걸 불쾌하게 느꼈으며, 현대차와 리막이 진행중인 고성능 수소·전기차 프로젝트가 좌초 위기에 놓여있다고 전했다. 

포르쉐는 지난 2018년 리막의 지분 10%를 인수하며 최대투자자가 됐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이 2019년 8000만 유로(한화 1067억원)를 투입해 13.8%를 인수하며 최대투자자로 올라섰고, 포르쉐는 두 차례의 추가 투자를 통해 24%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되찾았다.

이후의 행보도 현대차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리막이 포르쉐와의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동안 현대차와 진행해온 프로젝트를 등한시 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양측은 지난해 리막 55% 포르쉐 45% 구조의 합작회사 부가티-리막을 출범시키는 등 긴밀한 행보를 계속했다.

다만, 리막 측은 현대차와의 프로젝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현대차와 두 가지의 수준 높은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며 "한가지 프로젝트는 이미 완료됐으며, 몇가지의 미래 프로젝트를 논의중인 단계"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불화설로 인해 리막 창립자 겸 CEO 메이트 리막의 인터뷰도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장을 위해서는) 안전하게 사업할 생각은 없다"며 "회사의 성장 과정에서 주주와의 마찰을 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있어도 기꺼이 맞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 큰 이익을 위해서는 주주와의 이해관계 충돌도 감내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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