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그룹14 지분 인수…"배터리 소재도 직접 챙긴다"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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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09 10:40
포르쉐, 그룹14 지분 인수…"배터리 소재도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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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AG가 고성능 배터리 셀 개발 및 제조 역량 강화에 나선다.

포르쉐는  미국 워싱턴주 우딘빌에 기반을 둔 '그룹14 테크놀로지'의 지분을 인수한다고 8일 밝혔다. 회사는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실리콘-탄소 기술을 갖춘 기업이다.

포르쉐는 그룹14 지분 투자를 통해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실리콘 음극재를 활용한 셀은 에너지 밀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데다, 배터리 내부 저항을 줄여 회생 제동 중 에너지 회수율을 높이고, 충전 속도도 끌어올릴 수 있다. 

포르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총 4억 달러(한화 약 5100억원)를 조달하는 시리즈 C 펀딩 라운드를 이끈다. 그룹14 테크놀로지는 확보된 자금으로 리튬 이온 배터리용 음극재를 생산하고, 이는 포르쉐가 최대 지분을 보유한 배터리회사 셀포스그룹에 납품된다. 셀포스는 이를 바탕으로 2024년부터 고성능 배터리 양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타이칸 터보S 배터리팩
타이칸 터보S 배터리팩

셀포스그룹 마커스 그라프 COO는 "그룹14의 음극재는 충전 시간 단축을 위한 게임체인저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포르쉐AG 마이클 슈타이너 R&D 이사회 멤버도 "고속 충전, 고성능, 경량화와 같은 새로운 셀의 특성은 포르쉐 브랜드 핵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미래 전기 스포츠카 사양에 반영될 개발 목표와 부합한다"라고 평가했다.

포르쉐 AG 이사회 루츠 메쉬케 부회장은 "포르쉐는 가장 강력한 배터리 셀을 위한 글로벌 경쟁의 선두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광범위한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게 되어 자부심을 느끼며, 포르쉐 벤처스를 통해 벤처 캐피털의 세계를 깊게 이해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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