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벤츠·BMW 사자"…사자마자 수천만원 프리미엄 '후끈'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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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16 16:14
"한정판 벤츠·BMW 사자"…사자마자 수천만원 프리미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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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에서도 한정판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일부 모델들은 구매 가격보다 10~20%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고, 경쟁률도 여느 명품 가방이나 운동화 못지 않을 정도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건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다. 두 회사는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내놓는가 하면, 극소수에게만 공급되는 희귀한 한정판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 AMG 서울 에디션, 최대 3000만원 프리미엄 붙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공식딜러 한성자동차는 지난해부터 AMG 서울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그간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컬러와 옵션을 반영한 차량들로, 오직 한성자동차만을 통해 한정 판매되고 있다. 

한성자동차 관계자는 "AMG 서울 에디션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측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개별 주문을 넣어 판매되는 모델"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선택지로 제공되지 않는 옵션들을 추가해 희소성을 끌어올렸다" 라고 말했다.

AMG 서울 에디션에 대한 구매 경쟁도 치열하다는 후문이다. 다수의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구매 기회는 추첨을 통해 제공하고, 모든 선별 과정은 전 직원 입회 하에 진행해 공정성을 기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영업 일선에 따르면, 모델별 경쟁률은 최대 50:1에 육박한다. 일부 차량들에 따라 많게는 2000~3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는 등 가치도 더 높다는 설명이다. 

인기 차종들을 더 빨리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AMG G63의 경우 최대 6개월 이상의 대기를 요하지만, AMG 서울 에디션은 이미 확보된 물량을 판매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수도권은 물론 지방 잠재 구매자들도 차량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AMG 서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성자동차 측은 서울 에디션 도입 물량을 더욱 늘릴 방침이다. 지난 3월과 4월에 선보인 GLE53, CLA45, CLS53에 이어 이달부터는 GT43, E53, A45, G63 등을 기반으로 한 특별 모델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 BMW M4 KITH, "아파트 청약 뺨치는 경쟁률"

BMW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매달 한정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BMW코리아가 국내 소비자들만을 위해 주문 제작한 모델을 판매하는가 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정 판매되는 특별 모델을 도입해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모델은 M4 컴페티선 x KITH 드로우(이하 M4 KITH)다. 국내에 단 4대만 들여온 모델로, 뉴욕의 스트릿 브랜드 KITH와 협업해 특유의 감성을 담은 전용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별한 모델인 만큼 구매 청약은 여느 한정판 운동화 판매나 아파트 분양을 방불케 했다. 일선 딜러사들에 따르면, 단 한대만 배정된 프로즌 블랙 모델에만 2만5000여명의 청약이 몰려들었고, 다른 컬러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매달 온라인 한정 에디션을 내놓고 있지만, 이런 뜨거운 반응은 처음이라는 게 일선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한 딜러사 관계자는 "고객들로부터 예약을 대신 잡아달라고 부탁받은 경우도 있었고, 추가 도입 가능성을 묻는 전화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온라인 한정 에디션에 대한 기존 고객들의 관심이 많았던 건 사실이지만 이정도로 폭발적인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M4 KITH에 대한 뜨거운 반응은 우리나라 뿐 만이 아니다. 최근 미국의 한 중고차 업체에는 프로즌 블랙 컬러의 M4 KITH가 18만9777 달러(한화 2억2600만원)에 올라왔다. 같은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1억4410만원)을 감안하면, 약 8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는 셈이다. 

BMW코리아는 앞으로도 다양하고 특별한 한정 모델들을 지속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올해는 BMW M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해인 만큼, 이에 맞춘 스페셜 모델들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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