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볍고 빠른 BMW M4 CSL, "18년만에 돌아왔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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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20 11:10
더 가볍고 빠른 BMW M4 CSL, "18년만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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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19일(현지시간) 고성능 브랜드 M 출범 50주년을 기념한 M4 CSL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신차는 E46 M3 이후 18년 만에 출시되는 CSL(Coupe Sport Lightweight)이다. 전용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강렬한 인상을 부여했고, 경량화 부품을 대거 적용해 차체 무게는 덜어내는 한편, CSL 시리즈의 전통을 계승했다.

경량화로 요약되는 CSL의 특성은 외형에서부터 드러난다. 보닛, 트렁크, 지붕 등은 CFRP 소재로 제작했고, 배기 시스템도 티타늄 소재로 교체했다. 키드니 그릴과 리어 램프 소재까지 변경하는 등 모든 영역에서 경량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외관 요소에서 덜어낸 무게만 19kg. 옵션으로 제공되는 경량 합금 휠과 세라믹 브레이크를 적용하고 방음재까지 제거하면 36kg을 더 줄일 수 있다.

경량화 기조는 실내에서도 이어진다. M 카본 풀 버킷 시트를 적용해 24kg을 줄였고, 2열 시트 및 구성요소를 제거해 21kg을 뺐다. 여기에 에어컨 모듈을 소형화 하는 한편, 플로어 매트 소재까지 변경해가며 중량을 줄였다. 이를 통해 M4 CSL은 공차중량 1625kg을 달성했는데, 이는 기존의 M4 컴페티션(1745kg)보다 120kg이나 가벼운 수치다. 

파워트레인은 M4 GT3 레이스카에 탑재된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 기반이다. 터보차저 압력은 1.7바(bar)에서 2.1바까지 끌어올렸고, 단조 경량 크랭크축, 3D프린팅 실린더 헤드 등을 적용해 내구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달성했다. 그 결과 최고출력은 M4 컴페티션 대비 40마력 증가한 550마력에 달하며, 생성된 동력은 8단 M 스텝트로닉 변속기를 거쳐 오직 뒷바퀴로만 전달된다. 

M4 CSL에는 성능을 뒷받침하는 고성능 특화 기술들도 집약됐다. 전자제어식 댐핑 기능을 제공하는 어댑티브 M 서스펜션, 가변식 스티어링이 기본 제공되며, M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최대 10단계까지 조정 가능한 구동력 제어 기능, 로드, 스포츠, 트랙 등 세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하는 M모드 등도 마련됐다. 

M4 CSL은 이 같은 특성을 바탕으로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7분15초67을 달성했다. 기존의 M4 컴페티션(7분28초57) 보다는 10초 이상 빠른 데다, BMW 양산차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성적이다. 더욱이 페라리 488GTB(7분21초) 등 유수의 슈퍼카 못잖은 성능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편, BMW M 역사상 첫번째 CSL은 1971년 등장했다. BMW의 전설적인 스포츠카 3.0 CS의 경량사양인 3.0 CSL은 1972년 1265대만 한정 생산됐고, 2004년 E46 M3의 경량화 버전인 M3 CSL이 1383대 한정 판매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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