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CEO, "첫 전기차, 1000마력 넘는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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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20 13:41
벤틀리 CEO, "첫 전기차, 1000마력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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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가 2025년 출시를 앞둔 첫 순수전기차의 강력한 성능을 암시했다. 

벤틀리의 아드리안 홀마크 CEO는 최근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를 갖고, "현재의 컨티넨탈 GT 스피드가 650마력을 내는데, 전기차는 이보다 2배 가량의 출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는 2.7초만에 주파할 수 있는데, 이를 1.5초로 줄일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라고 밝혔다. 

그의 말 대로라면, 벤틀리 전기차의 최대출력은 1300마력에 육박할 것이라는 뜻이 된다. 가속 성능도 전기 하이퍼카 리막 네베라(1.9초)보다 앞선다.

홀마크 CEO는 첫 전기차가 단순 성능만을 내세운 모델은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벤틀리 전기차는 가속성능만으로 정의될 수 있는 차가 아니다"라며 "첫 전기차는 모든 구간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데다,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혁신적인 구성들까지 겸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벤틀리의 첫 전기차는 PPE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이는 아우디와 포르쉐가 공동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대형급 프리미엄 전기차 설계를 염두해 제작됐다. 포르쉐가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마칸을 개발하고 있고, 람보르기니도 PPE 기반의 첫 전기차를 준비중이다. 

벤틀리는 지난해 비욘드100 전략을 발표하고,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2025년부터 매년 새로운 전기차를 투입하고, 2030년 부터는 오직 전기차만 팔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영국 크루 본사 시설 개선과 연구개발에 25억 파운드(한화 4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기존 차량들에 대한 개선 작업도 병행한다. 벤테이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이어, 올해 중 플라잉스퍼 PHEV를 시장에 투입하고, 연간 판매량의 20%를 하이브리드로 충당할 방침이다. 더욱이 벤틀리의 전설적인 라인업 '헤리티지 컬렉션'들을 바이오연료 구동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방법도 연구중이다. 

벤틀리의 노력은 자동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벤틀리는 기존 크루 공장에 구축되어있는 생산 제반 여건도 더욱 친환경화한다. 이미 3만개의 태양광 패널을 통해 전기를 자급하고 있지만, 그 수를 2년 내 4만개까지 늘릴 방침이며, 산업 폐기물을 최소화 하기 위한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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