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가 FIA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 데뷔를 앞둔 신형 하이퍼카 '9X8'의 실주행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9X8은 푸조 최초의 르망24 레이스카 905와 2009년 르망24에서 우승한 908을 계승한 모델이다. 차명의 X는 사륜구동 시스템과 푸조 전동화 전략의 핵심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나타내며, 8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모든 푸조 차량 이름의 끝에 붙는 숫자로, 최신형 모델임을 나타낸다. 

외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리어 스포일러의 부재다. 이는 공기역학 장치를 한가지로 제한한 대회 규정에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푸조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사자의 발톱 자국을 형상화한 전·후면 램프가 적용된 모습이다.

앞바퀴는 200kW(역 272마력)의 전기 모터가, 뒷바퀴는 520kW(약 707마력)의 2.6리터 바이터보 V6 엔진이 각각 구동한다. 모터와 인버터는 모두 마렐리와 공동 개발했으며, 900볼트 고전압 배터리는 토탈에너지의 사프트와 협업했다. 여기에 하이퍼카 클래스 규정에 맞춰 설계된 미쉐린 타이어가 장착된다.

푸조 린다 잭슨 CEO는 "FIA WEC에 출전하며 브랜드의 독창성과 모터스포츠에 대한 오랜 열정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발전한 레이싱 차량 기술을 일반 양산형 모델에도 성공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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