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F1] 돌아온 강자 레드불, 페라리 꺾고 챔피언십 선두 탈환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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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23 15:34
[주간F1] 돌아온 강자 레드불, 페라리 꺾고 챔피언십 선두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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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페레스(앞)와 맥스 페르스타펜(우)
세르히오 페레스(앞)와 맥스 페르스타펜(우)

레드불 레이싱 팀이 스쿠데리아 페라리를 꺾고 챔피언십 선두에 올라섰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열린 2022 포뮬러 원(F1) 월드챔피언십 6라운드 스페인 그랑프리(GP)에서 레드불 레이싱 소속 맥스 페르스타펜이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팀 메이트 세르히오 페레스가 2위로 마무리하며 원투 피니시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지 러셀(앞)과 뒤를 따르는 맥스 페르스타펜(뒤)
조지 러셀(앞)과 뒤를 따르는 맥스 페르스타펜(뒤)

페르스타펜은 올 시즌 경주차 신뢰도 문제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경기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전날 치러진 예선전에는 파워트레인 이슈로 라이벌 샤를 르클레르(스쿠데리아 페라리)에 0.323초 뒤쳐진 2위에 머물렀다. 충분히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상황에 발생한 불운이었다.

본선에서는 DRS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했다. DRS는 특정 구간에서 앞차와 간격이 1초 이내일 때 리어 스포일러를 개방해 최고속도를 높여주는 기술이다. 접전 상황에 뒷차의 추월을 용이하도록 돕는다. 그러나 페르스타펜 경주차의 경우, 해당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무려 20랩 넘게 조지 러셀(메르세데스-AMG)의 꽁무니를 따라가야만 했다.

그러나 페르스타펜은 끈질긴 추격과 함께 언더컷을 노린 피트스톱 등 경기 전략을 노련하게 짜내며 결국 러셀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1위로 달리던 페레스는 챔피언십 경쟁을 위해 페르스타펜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2위로 만족했다.

이번 경기 결과로 페르스타펜은 라이벌 샤를 르클레르(페라리, 104점)를 꺾고 누적 점수 110점으로 챔피언십 선두에 올랐다. 컨스트럭터 점수 또한 195점으로 페라리(169점)와 격차를 벌이고 있다.

파워유닛 문제로 리타이어한 샤를 르클레르
파워유닛 문제로 리타이어한 샤를 르클레르

페라리 역시 1포인트가 소중한 챔피언십 경쟁에 뼈아픈 신뢰도 문제를 겪였다.

그간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를 달리던 르클레르는 이번 스페인 경기에서도 예선전 1위를 차지하는 등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본선을 시작했다. 그는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 나가며 무난하게 선두를 유지했으나 27랩 원인을 알 수 없는 엔진 출력 손실로 인해 더 이상 경기 진행이 어려워지며 그대로 리타이어했다.

이외 홈 그라운드 경기를 치른 카를로스 사인스가 4위로 마무리하며 페라리 컨스트럭터 점수에 힘을 보탰다.

드라이버 오브 더 데이에 선정된 루이스 해밀턴
드라이버 오브 더 데이에 선정된 루이스 해밀턴

이날 온라인 인기 투표인 '드라이버 오브 더 데이'는 루이스 해밀턴에게 돌아갔다. 7회 챔피언 해밀턴은 경기 초반 케빈 마그누센과 접촉으로 인해 최후미로 밀려났다. 그는 "(리타이어를 통해) 엔진을 아끼는 것이 어떠냐"는 무전을 보내는 등 의욕이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으나, 8위까지 가능하다는 팀 라디오를 통해 차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는 경기 후반 4위까지 치고 올라왔으나 엔진관리 차원에서 출력을 낮추며 최종 5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2022시즌 F1 월드챔피언십 7라운드 경기는 이달 27일부터 29일까지 모나코에서 개최된다. 그간 전통처럼 내려오던 목·토·일 일정에서 벗어나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인 금·토·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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