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국내 출시 임박…'왜건 무덤'에서 통할까?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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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26 09:24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국내 출시 임박…'왜건 무덤'에서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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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가 G70의 왜건형 모델인 슈팅브레이크의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6월 중 울산공장에서 내수형 G70 슈팅브레이크 양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미 가격 및 세부 옵션 구성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식 홈페이지에도 슈팅브레이크 소개 페이지가 마련됐다. 업계는 늦어도 7월 중에는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G70 슈팅브레이크는 지난 7월 영국 굿우드페스티벌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유럽 전략형 제네시스다. 트렁크 적재 공간을 확장해 실용성을 겸비했으며, 제네시스의 철학 '역동적인 우아함'의 균형에서 역동성에 더욱 비중을 둔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변화는 측·후면부에 집중됐다. '두 줄' 형상의 리어램프는 트렁크 리드 안쪽까지 확장됐고, 측후면 일체형 유리를 적용해 매끄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플로팅 타입 스포일러로 공기 역학 성능도 높였다. 

적재 편의성도 한층 끌어올렸다. 트렁크 용량은 기존 G70 대비 40%나 증대됐고, 4:2:4 비율로 접을 수 있는 2열 시트를 갖춰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트렁크 힌지를 전방으로 이동시켜 개방 면적도 극대화했다.

파워트레인은 197마력 및 245마력을 내는 두 종류의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200마력을 내는 2.2리터 디젤 엔진 등을 갖췄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되며, 후륜구동과 사륜구동 등 두 가지 구동계를 제공한다. 

업계는 2019년 i40가 단종된 이후 모처럼의 국산 왜건 등장을 반기는 분위기지만, 성공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캠핑·차박 등의 인기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하기 위한 수요가 증가했지만, 대다수는 SUV와 미니밴을 선택하고 있어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도 신차 등록 대수(149만4070대) 중 왜건(3168대) 판매 비중은 0.21%에 불과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일부 수입 브랜드를이 들여온 왜건이 조용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왜건은 여전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비주류"라며 "의미있는 판매량을 보이진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브랜드 차원에서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겠다고 나서는 건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만 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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