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새로운 중형 SUV, 토레스의 디자인 및 주요 사양 등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토레스는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새 이름을 붙여 내보내는 차량이다.

쌍용차는 신차의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과 더불어 2690만원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코란도와 동일한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아이신 6단 변속기가 탑재되며 '겉만 바꾼 코란도'가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동시에 있다.

토레스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을 위해 가격 및 옵션표를 분석해봤다. 토레스는 1.5 가솔린 터보 단일 모델로, T5 및 T7 두 개의 트림으로 구성됐다. 트림과 관계없이 200만원을 추가하면 사륜구동 시스템을, 50만원을 추가하면 선루프를 추가할 수 있으며 무릎 에어백(20만원)이 별도 옵션으로 구성된 것도 특징이다. 

T5 트림은 2690만원에서 2740만원 사이에서 가격이 정해진다. 최하위 트림이지만,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 헤드램프, 리어램프까지 전부 LED다. 이와 더불어 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 12.3인치 인포콘 내비게이션까지 기본으로 제공돼 실내외가 이른바 '깡통'스럽지 않다는 점이 특징이다. 

앞차 출발 경고나 차선 유지 보조, 다중 충돌방지시스템, 긴급 제동 등 폭넓은 안전 사양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또한, 앞서 패밀리카임을 내세우고도 2열 송풍구가 없어 논란을 겪었던 코란도와 달리 2열 송풍구까지 빠짐없이 갖췄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나 후측방 경고 등 주행 보조 사양이 옵션이다. 또한, 이들이 포함된 딥 컨트롤 패키지(100만원)를 선택해야지만 휴대폰 무선 충전기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점도 쉽게 납득되지는 않는 옵션 구성이다. 최하위 트림에서는 시트도 인조가죽만 제공되고, 천연가죽은 옵션으로조차 추가할 수 없다. 

스마트 키와 오토 라이트 컨트롤 등 다소 기본적인 옵션도 140만원짜리 패키지로 묶었다. 이 패키지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열쇠를 돌려서 시동을 걸어야 하고, 헤드램프를 직접 켜고 끄는 수고를 해야 한다. 야간에 라이트를 켜고 다니지 않는 이른바 '스텔스' 차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반면 동급의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는 스마트 키와 오토 라이트를 모두 기본으로 제공한다. 한 단계 아래 차급으로 평가받는 투싼, 스포티지도 스마트키는 중간 트림부터 제공하지만, 오토 라이트 기능은 기본으로 탑재했다. 직접적인 경쟁상대가 될 르노코리아 QM6도 오토 라이트만큼은 기본 제공된다.

스마트 키와 오토 라이트 컨트롤 기능, 그리고 스마트 하이빔까지 300만원 높은 T7 트림(2990~3040만원)에서 기본으로 제공된다. 또한, 타이어 크기가 17인치에서 18인치로 커지고 LED 안개등이 탑재된다. 

실내에서도 변화가 생긴다. 자외선을 일부 차단하는 솔라 컨트롤 글래스가 기본 탑재되고, 무드램프나 1열 통풍 시트, 2열 햇빛 가리개, 2열 열선시트 등 편의사양이 대폭 확보된다. 

그러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경고 등 주행 보조 사양은 여전히 100만원짜리 딥 컨트롤 패키지를 선택해야 한다. 이외 20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휠 및 타이어(60만원), 브라운·카키 인테리어 패키지(각 30만원, 택1) 스마트 테일게이트(60만원) 천연가죽시트(80만원) 등의 옵션 패키지가 마련됐는데, 이들을 하나로 묶은 하이디럭스 패키지(170만원)를 고르면 약 50만원을 아낄 수 있다.

사륜구동부터 선루프, 무릎 에어백, 실내 패키지, 안전 사양 등 모든 사양을 갖춘 '풀 옵션' 가격은 3530~3580만원이다. 여기에 커스터마이징 상품으로 사이드 스텝(45만원)과 사이드 스토리지 박스(30만원)를 추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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