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F1] 기세등등 레드불 1·2위…페라리는 또 엔진 문제로 리타이어
  • 권지용
  • 좋아요 0
  • 승인 2022.06.13 17:57
[주간F1] 기세등등 레드불 1·2위…페라리는 또 엔진 문제로 리타이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일(현지시간) 열린 2022 포뮬러 원(F1) 월드챔피언십 8라운드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GP)에서 레드불 레이싱 소속 두 드라이버가 원투피니시를 달성했다. 스쿠데리아 페라리 팀은 파워트레인 신뢰도 이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레드불과 페라리는 예선전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샤를 르클레르(페라리)와 팀 메이트 카를로스 사인스 주니어가 각각 1위와 4위에 올랐고, 그 사이를 세르히오 페레스와 맥스 페르스타펜이 메꿨다.

결선에서 2위로 출발한 세르히오 페레스는 첫 코너부터 샤를 르클레르(페라리)를 추월하며 페라리를 압박하고 나섰다. 경기 극초반인 만큼, 르클레르는 크게 무리하지 않고 페레스를 추격하는 페이스를 유지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페라리의 비극은 시작됐다. 먼저 9랩 사인스의 경주차에 동력 계통 이상이 발생하며 그대로 리타이어했다. 그는 올 시즌 8번 경기 중 이번 경기를 포함해 3경기 동안 체커기를 받지 못했다.

동력계 이상 현상은 르클레르에게도 찾아왔다. 20랩 피트인 전략을 통해 선두로 달리던 르클레르의 경주차에서 갑자기 하얀 연기가 치솟았다. 흔히 엔진 쪽에 결함이 발생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르클레르는 곧 피트로 들어섰지만, 재출발 없이 그대로 경기를 종료해야 했다.

시즌 초반 챔피언십 선두를 달리던 르클레르는 잦은 차량 결함 및 사고로 인해 포인트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이번 경기까지 합산 점수 116점으로, 페레스(129점)에게 2위를 내주며 챔피언십 3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시즌 초반 힘든 모습을 보였던 레드불 팀은 시즌 중반부로 다가가며 차량 신뢰도 문제를 해결해가는 모습이다. 레드불 듀오는 경쟁자들이 자리를 비운 서킷을 여유롭게 달렸다.

페르스타펜은 팀 라디오를 통해 페레스가 달리던 선두 자리를 얻어냈고, 이를 끝까지 유지하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그는 개인 통산 25번째 우승이자, 바쿠 서킷의 여섯 번째 우승자가 됐다. 팀 메이트 페레스 역시 패스티스트 랩을 달성하며 추가점수를 달성,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페라리 파워트레인 문제는 페라리 팀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페라리로부터 엔진을 공급 받는 하스와 알파로메오 경주차도 이날 각각 1대씩 동력계 문제로 리타이어했다. 시즌 초반 레드불에 이어 페라리까지, 각 팀의 파워트레인 신뢰도 문제는 계속될 전망이다.

2022시즌 F1 월드챔피언십 9라운드 경기는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 주 질 빌뇌브 서킷에서 개최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