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 주인의 최종 후보로 KG그룹이 선정됐다.
쌍용차는 28일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G컨소시엄은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KG그룹 주요 계열사와 켁터스 PE, 파빌리온 PE 등 사모펀드로 구성되어있다.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제안 금액의 규모나 크기만을 중요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금액 조달의 확실성과 회사로 유입되는 형태도 중요한 요소로 평가했다"라며 "이전의 인수대금 잔금 납입 실패 사례(에디슨모터스) 예방과 인수 이후 협력사 등에 지급해야 하는 공익채권 변제의 확실성 담보 차원"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KG컨소시엄은 또 다른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쌍방울그룹의 광림컨소시엄보다 낮은 인수대금을 제시했다. 광림컨소시엄은 3800억원을, KG컨소시엄은 3355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인수 후 운영자금도 광림컨소시엄이 7500억원을, KG컨소시엄이 5645억원을 조달하기로 하며 쌍방울그룹이 더 큰 금액을 내세웠다.
다만, 쌍방울그룹은 15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전부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KG컨소시엄은 전액 자체 보유한 자금으로 조달 가능하다고 자신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됨에 따라 쌍용차는 이미 체결된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7월 내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채권자 및 주주들의 동의를 받는 관계인집회는 8~9월에 열릴 예정이다.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은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의 입장에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으나,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에 비해 인수 금액이 증가하고 인수자 요구 지분율이 낮아졌다"라며 "결과적으로 회생채권에 대한 실질 변제율을 높일 수 있게 되었고, 특히 공익채권 변제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회생채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해와 협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