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KG 품으로…쌍방울, 445억원 더 제시했지만 실패!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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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28 16:14
쌍용차, KG 품으로…쌍방울, 445억원 더 제시했지만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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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새 주인의 최종 후보로 KG그룹이 선정됐다.

쌍용차는 28일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G컨소시엄은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KG그룹 주요 계열사와 켁터스 PE, 파빌리온 PE 등 사모펀드로 구성되어있다.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제안 금액의 규모나 크기만을 중요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금액 조달의 확실성과 회사로 유입되는 형태도 중요한 요소로 평가했다"라며 "이전의 인수대금 잔금 납입 실패 사례(에디슨모터스) 예방과 인수 이후 협력사 등에 지급해야 하는 공익채권 변제의 확실성 담보 차원"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KG컨소시엄은 또 다른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쌍방울그룹의 광림컨소시엄보다 낮은 인수대금을 제시했다. 광림컨소시엄은 3800억원을, KG컨소시엄은 3355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인수 후 운영자금도 광림컨소시엄이 7500억원을, KG컨소시엄이 5645억원을 조달하기로 하며 쌍방울그룹이 더 큰 금액을 내세웠다.

다만, 쌍방울그룹은 15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전부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KG컨소시엄은 전액 자체 보유한 자금으로 조달 가능하다고 자신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KG그룹 사옥(캡처=KG그룹 공식 유튜브채널)
KG그룹 사옥(캡처=KG그룹 공식 유튜브채널)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됨에 따라 쌍용차는 이미 체결된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7월 내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채권자 및 주주들의 동의를 받는 관계인집회는 8~9월에 열릴 예정이다.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은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의 입장에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으나,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에 비해 인수 금액이 증가하고 인수자 요구 지분율이 낮아졌다"라며 "결과적으로 회생채권에 대한 실질 변제율을 높일 수 있게 되었고, 특히 공익채권 변제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회생채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해와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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