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코리아, 2년 연속 2조원대 매출…6년 만에 본사 배당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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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01 09:19
폭스바겐그룹코리아, 2년 연속 2조원대 매출…6년 만에 본사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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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2021년도 경영 실적을 공개했다. 작년 한 해 매출액은 늘었지만, 신차 판매 대수는 줄었고 영업손실도 두 배 넘게 늘어났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30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도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늘어난 2조1692만원을 기록했다. 5년만에 2조원대 매출을 회복한 2020년 이후 2년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작년 한 해 신차 판매 대수는 6.6% 줄어든 4만838대(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 포함)에 그쳤다. 브랜드별로 아우디(2만5615대)는 0.4%, 벤틀리(506대)는 70.9%, 람보르기니(353대)는 16.5% 늘어나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폭스바겐(1만4364대)이 18.5% 급감했다. 

이는 반도체 수급난의 여파로 국내 물량 도입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제타와 아테온, 티구안 등 주력 판매 차종이 인증 및 기타 문제로 출고 정지와 재개를 거듭하며 판매도 원활하지 않았다.

영업손실도 639억999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2020년(191억4132만원)과 비교하면 두 배 규모의 손실이다. 이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출범 이후 공격적인 판매 정책을 이어가며 판매비와 관리비(1908억7634만원)가 약 17.1%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기순이익도 8.9% 줄어든 154억6977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부금은 22억1010만원으로 2020년보다 10% 가까이 늘어났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28억4464만원)에 이은 두 번째 규모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난 2015년 이후 6년 만에 본사 배당도 단행했다. 배당금 154억6977만원은 한국 법인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 폭스바겐 파이낸스 룩셈부르크 S.A.에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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