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24.6%, "고유가, 연비 운전으로 극복한다"…대망의 1위는?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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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02 09:00
독자 24.6%, "고유가, 연비 운전으로 극복한다"…대망의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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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지 오래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일 기준 전국 평균 유가는 휘발유가 2133원, 경유가 2160원으로 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율을 법정 최고 한도인 37%까지 조정했지만, 일부 지역에서 리터당 3000원대의 주유소 까지 등장하며 '약발'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 

이렇다보니 기름값을 아끼기 위한 다양한 노하우가 공유되고 있다. 연비 운전을 비롯해 할인·적립 신용카드를 활용하거나, 최저가 주유소 정보를 공유하는 게 대표적이다. 모터그래프 독자들은 기름값을 어떻게 아끼고 있을까. 지난 6월 15일부터 30일까지 홈페이지와 SNS, 유튜브 커뮤니티 등을 통해 물었다. 이번 설문에는 9278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5위 주유 습관 활용하기 "아침·저녁에만 넣는다!"

217명(2.34%)은 주유 습관을 활용한다고 답했다. 연료를 천천히 주입해 유증기가 생기는걸 방지하고, 기온이 낮은 낮과 밤에만 주유하는 등의 방식이 대표적이다. 

사실 이와 같은 방법들은 사실 여부가 명확하게 구분지어진 바는 없다. 주요 생활정보 프로그램과 인터넷을 통해 관련 내용들이 확산되고 있지만, 설명하고 있는 바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건 주유를 아침이나 저녁 등 기온이 낮은 조건에서 하는 게 유리하다는 주장. 온도에 따라 휘발유의 부피가 달라진다는 근거까지 달고 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영역이라는 반론도 있다. 실제 주유 환경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일교차가 크게 널뛰는 환경에서도 의미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는 데다, 대부분의 주유탱크는 지하 깊숙히 위치해 있어 온도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4위 제휴·적립카드 활용하기 "아껴야 잘 살죠"

4위는 777명(8.37%)이 선택한 제휴·적립카드 활용하기다. 대외적인 환경으로 유가가 꺾이길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최근에는 주유 시 리터당 일정액을 할인해주거나, 주유 금액에 따라 일정 비율을 할인해주는 신용카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는 최근 같은 고유가에는 주유랑에 따라 일정 비율을 할인받는 카드가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가령 단가 2000원인 휘발유를 50리터 주유(총 10만원)했을 경우, 리터당 100원을 깎아주는 신용카드는 혜택 금액이 5000원에 그치지만, 10% 할인 혜택을 받는 카드로 결제하면 1만원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 업계 관계자는 "기름값이 오르는 추세에서는 주유 금액 당 할인율이 제공되는 카드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며 "개인의 카드 결제 비중과 혜택 금액, 연회비 등을 꼼꼼히 따져볼 수 있는 비교 플랫폼 등을 적극 활용하면 맞는 주유 카드를 선택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지역 화폐를 활용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모터그래프 독자(ID: 하이****)는 "지역화폐 카드로 주유하면 된다"며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10% 가량 할인된 가격에 주유하고 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3위 최저가 주유소 검색하기 "10원이라도 저렴하게"

1710명(18.43%)이 뽑은 '최저가 주유소 검색하기'는 3위에 올랐다. 한국석유공사가 제공하고 있는 유가 정보는 물론, 최근에는 내비게이션, 유가 정보 검색 앱 등을 통해 인근의 저렴한 주유소를 찾을 수 있다. 

가장 흔히 통용되고 있는건 한국석유공사가 제공하고 있는 오피넷이다. 이는 전국 유가 정보와 평균 시세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는 앱으로, 전국 1만3000여개의 주유소의 유가 정보는 물론, 정유사 공급 가격과 유가 통계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민간 기업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앱 중 하나는 오일나우다.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반경 4km 이내 주유소 실시간 가격과 선호하는 주유소의 유가 변동 정보를 알려주는 앱으로, 카카오내비 등 모바일 내비게이션과 연동한 길 안내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 

다만, 무조건 최저가 주유소를 찾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주유를 통해 아껴지는 금액보다 이동거리가 길 경우, 가까운 주유소를 활용하는 게 더 이익이기 때문이다. 

#2위 연비운전 "유류비, 발끝으로 아낀다"

연비운전은 2282명(24.6%)의 지지를 얻어 2위에 등극했다. 기름값 상승 여파에 대응할 수 없다면, 주행 습관을 개선해 소모되는 연료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최근의 유가 상승 국면에 온라인 상에서도 연비 운전을 위한 다양한 팁들이 공유되고 있다. 

가장 많이 공유되는 비법 중 하나는 급가속, 급제동, 공회전 자제다. 필요 이상의 연료를 소모하는 만큼, 지양되어야 할 행위로 꼽힌다. 차량의 무게 20kg이 줄어들면 연비는 1% 상승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불필요한 짐을 덜어내는 것도 방법이다. 

신차에 보편화 되고 있는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크루즈 컨트롤로 일정 수준의 속도를 유지시켜 연비를 높이거나, 주행 모드를 에코로 설정해두는 게 대표적이다. 최근의 차량들에는 내리막 등 타력주행 구간에서 중립 기어를 체결하는 등 다양한 지능형 기술도 탑재되고 있다.

#1위 운행 빈도 줄이기 "안타는게 제일 편해요"

대망의 1위는 4292명(46.26%)이 선택한 운행 빈도 줄이기다. 가까운 거리는 걷고, 대중교통, 스쿠터 등의 대체 교통수단을 활용하는 등 차량 운행을 최소화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모터그래프 독자들은 "125cc 스쿠터가 효자" (ID: Haya****), "요즘은 정말 오랜만에 버스 타고 다니고 있다" (ID: 행복*****), "맨날 운전하다가 간만에 대중교통 이용하니 너무 좋더라" (ID: 도피***), "BMW(Bus, Metro, Walking)를 애용하고 있다"(ID: 정**), "덕분에 정말 필요한 날에만 차를 쓰는 습관이 생겼다" (ID: 꾸*) 라고 말했다.

다른 의견들도 많았다. 특히 전기차나 하이브리드로 차량을 교체했다는 댓글들이 많았다. 일부는 "차를 안 쓸 수 없는 일이니 그냥 탄다" (ID: 무라****), "오늘이 가장 싼 날이라 무조건 가득 주유하고 있다"(무단*******), "회사에서 비용 처리가 가능해 내 돈으로 기름 넣을 일이 없다" (ID: Ju*****) 등 유가 상승 국면에 별다른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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