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미국서 쉐보레 볼트 가격 인하…'구형 오너는 차액 환급'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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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05 15:25
GM, 미국서 쉐보레 볼트 가격 인하…'구형 오너는 차액 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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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가 특정 연식의 쉐보레 볼트 EV와 EUV를 구입한 미국 소비자들에게 차값 일부를 환급해주기로 결정했다. 

5일 오토모티브뉴스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GM은 최근 2022년식 쉐보레 볼트 EV 및 EUV를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차량 구매 가격의 일부를 돌려주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이는 현금 및 할부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제공되며, 차량을 리스로 구매한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회사측은 "2023년형 쉐보레 볼트 EV와 EUV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2022년식 차량을 구입한 일부 고객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조치는 소비자들의 구매 및 소유 경험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며, 조만간 가격 차이를 메우기 위한 차액 상환 프로그램을 공지하겠다"라고 말했다. 

GM은 최근 2023년형 볼트 EV·EUV를 발표하며 두 차량의 가격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볼트 EV의 시작 가격은 6000 달러 인하된  2만6595 달러, EUV는 6300 달러 낮춘 2만8195 달러로 조정됐다. GM 측의 구체적인 환급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2023년형 모델의 가격 인하분이 2022년형 구매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다만 실제 혜택을 받는 오너들의 수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형 볼트 EV와 EUV는 배터리 리콜 사태와 공급망 문제로 인해 제대로 생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미국 내 1분기 누적 판매량은 전년대비 90% 이상 감소한 358대에 머물렀고, 2분기 인도량 또한 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하 소식을 대대적으로 알리고, 기존 오너들의 충성도는 끌어올리는 일거양득을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며 "내연기관 대비 원가율이 높은 전기차 가격을 낮췄다는건 GM이 전기차 시장에서 양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GM은 오는 하반기부터 쉐보레 볼트 EV와 EUV 고객 인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미국에서 진행된 가격인하 및 기존 구매자들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이 동일하게 진행될지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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