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선 시트 옵션이 월 2만원?…BMW코리아 "한국은 구독 서비스 대상 아니다!"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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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11 15:53
열선 시트 옵션이 월 2만원?…BMW코리아 "한국은 구독 서비스 대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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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열선 시트와 같은 주요 인기 옵션을 '월 구독 서비스'로 제공할 것이란 논란이 제기됐다.

BMW코리아는 11일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한국은 중요 시장으로, 열선 시트와 같은 기능은 정책상 기본 제공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홈페이지 리뉴얼 과정에서 해당 페이지가 국내 페이지에도 노출됐고, 오해의 소지가 있어 곧 삭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BMW코리아 홈페이지 내에 위치한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스토어'에서 시작됐다. 해당 사이트에는 운전석 및 조수석 시트 열선, 하이빔 어시스트, 스티어링 휠 열선,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BMW 드라이브 레코더 등을 대상으로 1개월, 1년, 3년 구독 옵션으로 제공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BMW는 앞서 지난해 새로운 운영체제인 OS7을 발표하며 이와 같은 옵션의 월 정액제 기능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BMW코리아 홈페이지에도 해당 사항이 업데이트되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국내 출시되는 차량에도 월정액 기능이 탑재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스티어링 휠 및 시트 열선을 구독제로 운영한다는 점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국산 경차에도 기본 탑재되는 기능을 프리미엄 브랜드의 수입차에서 매월 돈을 내고 써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해프닝으로 일단락되었지만, 이 같은 논란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앞서 EQS 후륜 조향 시스템에 대해 정기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벤츠와 BMW를 비롯해 다른 브랜드도 본사 차원에서 인포테인먼트를 포함한 다양한 부가 옵션 기능을 월 결제 방식으로 선보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구독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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