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국내 판매 42% 뚝…'경쟁자 선전에 연이은 가격 인상까지'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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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18 17:13
테슬라 국내 판매 42% 뚝…'경쟁자 선전에 연이은 가격 인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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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국내 수입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전기차는 1만295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1431대)보다 13% 늘었다. 하지만 테슬라는 올 상반기 6746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1만1629대) 대비 판매량이 42%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판매된 수입 전기차 10대 중 8대 이상을 테슬라가 팔았지만, 올해는 10대 중 5대 정도밖에 팔지 못한 셈이다. 올 상반기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6213대로, 작년 동기(1726대)보다 260% 증가했다.

테슬라의 국내 판매가 줄어든 데는 경쟁자들의 선전과 함께 연이은 가격 인상을 문제로 꼽는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미 지난 3월 두 차례, 5월과 6월, 7월에 각각 한 차례씩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올해만 벌써 다섯 번째 인상이다. 베스트셀러인 '모델3 롱레인지' 가격은 8470만원으로 지난해 초(5990만원) 대비 2000만원 이상 올랐다.

이에 소비자들은 "별다른 상품성 개선 없이 차량 가격만 1년에 수 차례 올리는 것은 부당하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동차를 시가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냐!"는 조롱 섞인 비판도 나오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최근 개인 SNS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 차량 가격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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