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마스터 E-테크, 주행거리 203km 인증…'적재중량은 그대로'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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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20 09:00
르노 마스터 E-테크, 주행거리 203km 인증…'적재중량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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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의 전기 밴 마스터 E-테크가 유럽 WLTP 측정을 통해 주행거리 203km를 인증받았다. 기존 마스터 Z.E.(120km)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주행거리가 증가한 이유는 새로운 배터리팩 때문이다. 그간 마스터 전기차는 33kWh 배터리팩을 적용해 왔지만, 신형 마스터 E-테크의 배터리 용량은 52kWh까지 증가했다. 22kW급 충전기 활용 시 완충 소요 시간은 90분이며, 7kW 완속 충전기는 5시간, 가정용 콘센트 활용시 10시간 만에 충전된다. 

흥미로운건 적재함에 있다. 배터리팩 용량이 증가했지만 크기는 그대로다. 이 탓에 적재 중량과 공간도 이전 모델과 동일한 수준을 갖췄다.  총중량 3.1톤급 패널밴의 최대 적재량은 1120kg, 3.5톤 버전은 이보다 높은 1490kg을 싣고 달릴 수 있다. 섀시캡은 1620kg까지 견딜 수 있고, 플랫폼캡은 1740kg을 더 얹을 수 있다.

다양한 선택지도 강점으로 꼽힌다. 양한 선택지다. 마스터 E-테크는 휠베이스가 다른 3가지 패널 밴을 비롯해 루프 높이에 따른 2가지 버전을 선택할 수 있다. 특장을 염두한 플랫폼 캡도 전장에 따라 두가지 모델을 제공하며, 화물용으로 쓰이는 섀시캡도 플랫폼 캡과 동일한 사양이 공급된다. 

르노는 이와 함께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마스터 H2-테크도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연료전지 전문기업 플러그파워와 협업해 제작된 마스터 H2-테크는 1.5kg 수소탱크 4개를 탑재해 총 6kg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으며, 최대 5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도 향후 마스터의 전동화 버전 투입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 상용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대차가 향후 모든 상용 라인업에 수소차를 출시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수소차 시장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가 판매하고 있는 1톤 전기 화물차 수요가 꾸준한 만큼 시장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본다"며 "상용차 시장 트렌드가 점차 수소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수소차에 대한 수요도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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