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km 가는 쉐보레 블레이저 EV 공개…국내 출시는 '검토 중'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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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20 10:50
515km 가는 쉐보레 블레이저 EV 공개…국내 출시는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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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가 내년 글로벌 출시를 앞둔 블레이저 EV의 세부 사양을 1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신차는 GM의 차세대 전기차 아키텍쳐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델이다. 완충시 최대 515km(GM 자체 측정 기준)를 주행할 수 있고, 다양한 트림과 전륜·후륜·사륜 등의 멀티 구동방식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선택 범위도 넓혔다.

외형은 기존 블레이저를 바탕으로 카마로와 콜벳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듀얼 엘리먼트 LED 라이팅 시그니쳐로 명명된 새로운 램프는 운전자가 차에 다가가거나 멀어질 때 점등되며, 배터리 충전량이 늘어날수록 광량이 더 풍부해지는 기능 등을 품고있다.

블랙 컬러를 적극 채용한 점도 특징이다. 프론트 그릴은 물론, 루프와 A필러도 같은 색상으로 마무리해 존재감을 더욱 높였다. 휠은 19인치를 기본으로 최대 22인치까지 장착할 수 있어 공격적인 느낌을 더한다. 

공격적인 외형과 달리, 실내는 모던한 느낌을 강조했다. 새로운 스티어링 휠과 항공기 터빈에서 영감을 얻은 송풍구 등이 적용됐고, 17.7인치 대형 터치스크린과 11인치 운전석 클러스터는 충전소 안내 기능이 포함된 내비게이션과 다양한 맞춤형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품고 있다. GM의 첨단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얼티파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및 어플리케이션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된다. 

다양한 첨단 기술들도 집약됐다. 차량 문을 닫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 떼면 자동으로 시동이 켜지는 핸즈프리 스타트 기술이 적용됐고, 후진 자동 제동 및 첨단 주차 보조 기능, 자동 긴급 제동, 전방 추돌 경고, 전방 보행자 감지 브레이크, 전방 차량과의 간격 탐지 기능, 차선 유지 보조, 차선 이탈 경고, 및 인텔리전스 빔 등을 포함한 쉐보레의 최신 운전자 지원 기능도 제공된다. 여기에 주요 도로에서 손을 뗀 채 주행할 수 있는 슈퍼크루즈도 탑재됐다.

GM은 블레이저 EV에 다양한 주행거리 옵션과 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고도 강조했다. 트림은 1LT, 2LT, RS 등으로 구성되며, 가장 긴 주행거리를 발휘하는 모델은 완충시 최대 515km를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11.5kW 온보드 AC 충전 모듈 및 최대 190kW의 고속 DC 충전 시스템을 제공하며, 약 10분의 충전으로 최대 126km을 주행할 수 있다.

GM은 쉐보레 전기차 라인업 최초로 고성능 SS 모델도 선보였다. 블레이저 EV SS 모델은 최고출력 557마력, 최대토크 89.6kg.m에 달하는 성능을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60마일(약 97km/h)까지 4초 이내에 도달한다. 여기에 WOW 모드(Wide Open Watts)를 적용해 전기차가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펀 드라이빙 기능들도 제공된다. 

블레이저 EV는 내년 여름 중 북미 지역에서 판매에 돌입한다. 판매 가격은 4만7595~5만1995 달러(한화 6200만~6800만원) 사이에서 책정될 예정이며, 고성능 SS 모델 시작 가격은 6만5995 달러(8600만원)다. 

신차는 향후 국내 시장에도 투입될 전망이다. 한국GM이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 투입을 공약한 데다, 블레이저 EV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한국GM 마케팅본부 노정화 상무는 이와 관련해 "블레이저 EV의 반응이 좋은 만큼 국내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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