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레이싱 소속 맥스 페르스타펜이 시즌 7번째 우승을 거두며 드라이버 챔피언십에 한 발짝 다가갔다.

24일(현지시간) 열린 2022 포뮬러 원(F1) 월드챔피언십 12라운드 프랑스 그랑프리(GP)에서 페르스타펜은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그는 이번 승리로 누적 233점을 달성, 드라이버 챔피언십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페르스타펜은 샤를 르클레르(스쿠데리아 페라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르클레르는 팀 동료 카를로스 사인스의 공기역학적 도움을 받아 압도적인 기록을 세우며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본선 경기에서는 달랐다. 코너 탈출 속도에서 앞선 페라리 경주차였지만, 직선 주로가 긴 폴 리카르 서킷 특성상 레드불에게 유리한 양상을 보였다. 페르스타펜은 르클레르와 간격을 최대 0.08초 차이까지 근접하며 르클레르를 바짝 압박했다.

그러나 추월이 쉽지는 않은 상황, 지속되는 배틀에 두 드라이버의 경주차는 타이어 소모가 심해졌다. 이에 레드불은 상대보다 먼저 타이어를 교체해 추월을 시도하는 언더컷을 단행했다. 이러한 전략에 압박을 느낀 것일까. 18랩에서 르클레르는 보기 드문 단독 스핀하며 그대로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안돼!"라며 외치는 그의 팀 라디오가 방송을 타며 페라리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샤를 르클레르의 경주차가 사고 직후 견인되고 있다=Formula 1

사고가 정리 된 후 페르스타펜은 압도적인 차량 성능을 활용해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후 큰 이변 없이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이며 끝까지 순위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페르스타펜은 "시작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였지만, 타이어 관리를 위해 꾸준히 압박하는 전략을 취했다"며, "르클레르는 불운하게도 리타이어했지만, 그가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어 7회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AMG)이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초반 경주차 세팅에 어려움을 겪었던 해밀턴은 개인 통산 300번째 그랑프리에서 시즌 최고성적을 거두며 기분 좋게 경기를 끝냈다. 그는 캐나다 GP 이후 4경기 연속으로 포디움에 오르며 시즌 후반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포디움 마지막 자리는 해밀턴의 팀 메이트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이 차지했다. 그는 세르히오 페레스(레드불)와 마지막 랩까지 1초 이내 거리에서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였다. 이로써 메르세데스는 시즌 첫 더블 포디움을 달성했다.

2022시즌 F1 월드챔피언십 13라운드 경기는 29일부터 31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방 도시 모조로드에 위치한 헝가로링 서킷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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