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 "매각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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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26 11:00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 "매각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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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류긍선 대표가 최대 주주인 카카오 측에 매각을 유보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류긍선 대표는 25일 사내 공지를 통해 "카카오 계열사의 ESG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홍은택 각자대표에게 카카오모빌리티의 존재 이유와 방향성 그리고 크루들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전달했다"며 "매각 논의를 유보하고 노동조합이 회사 주변에 게시한 현수막의 글귀처럼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이에 대해 카카오 계열사들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공동체 얼라인먼트 센터 측은 류 대표의 의사를 존중하며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 측이 류 대표의 노력을 존중한다고 밝힌 만큼 당분간 매각 절차는 멈출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지난 7일 카카오는 "주식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대 매각을 통한 2대 주주로의 전환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 근로자 대표와 경영진으로 구성된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노조인 크루 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서승욱 지회장은 "사회와 함께하는 모빌리티의 성장 방안에 대한 논의 제안을 지지하고 환영한다"라며 "모빌리티 사회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협의체에도 적극 참여하여 경영진, 직원, 플랫폼노동자와 함께하여 카카오모빌리티가 사회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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