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융당국, '고객 신용정보 피해' 현대캐피탈에 250억원 부과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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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28 11:58
미 금융당국, '고객 신용정보 피해' 현대캐피탈에 250억원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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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이 현대캐피탈에 250억원의 벌금 및 보상금 납부를 명령했다. 일부 소비자가 대출 또는 리스 상환을 연체했다는 잘못된 보고를 한 것이 원인이다.

CFPB는 26일(현지 시간) 지난 2016년부터 2020년 사이에 미국 내 신용평가사에 부정확한 정보를 반복적으로 제공하고, 이를 확인한 이후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현대캐피탈 아메리카에 제재를 가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금융 자회사로, 현지에서 할부·리스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FPB 로히트 초프라 국장은 "현대캐피탈은 수백만 고객의 대출 및 리스 연체 사실을 허위 신고하는 등 불법적으로 신용보고서를 훼손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고객이 연체 중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신용정보회사에 제공하거나, 고객의 연체 일자를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총 220만개 계좌에 대해 부정확한 정보를 870만회 이상 제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일부 고객이 신용 점수가 낮아지는 등 불이익을 겪었다.

현대캐피탈은 관련된 소비자 불만을 접수하고도 이를 묵과한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CFPB는 현대캐피탈 아메리카에 600만 달러(한화 약 78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신용평가사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총 1320만 달러(약 172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외 부정확한 신용 정보를 수정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도 요구했다.

한편,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로이터 등 외신을 통해 "검토에 착수했으며, 고품질의 서비스를 적시에 정확하게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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