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현대차 캐스퍼, 에어컨·열선 켜면 떨림 증상 속출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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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01 14:43
흔들리는 현대차 캐스퍼, 에어컨·열선 켜면 떨림 증상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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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캐스퍼가 정차 중 심하게 떨린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최근 동호회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캐스퍼가 정차 중 심하게 떨린다는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보고됐다. 지난 7월 한 달간 자동차리콜센터에 확인된 결함 신고 건수만 백여 건에 달한다. 

현대차 캐스퍼
현대차 캐스퍼

이런 현상은 주로 에어컨 작동 중 뒷유리 열선 기능을 켰을 때 발생한다. 대부분 RPM이 낮은 정차 기간 중 700~900RPM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누군가 차량을 잡고 흔드는 것 같은 현상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차 검수를 마친 후 번호판을 받으러 가는 도중에도 해당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완전 새차에서도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다만, 일부 차주들은 에어컨과 뒷유리 열선까지는 괜찮지만, 헤드램프나 와이퍼를 작동하면 증상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특정한 기능을 작동해야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차주들은 배터리 혹은 발전기 문제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맑은 날보다는 비오는 날 증상이 더욱 심하다고 호소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에어컨, 열선, 헤드램프 등 전력이 많이 소모되는 기능을 사용할 때, 그 중에서도 엔진 회전수가 낮은 정차 시에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 발전기 및 배터리 용량이 부족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라며 "특히 배터리 전력량이 부족할 때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기능을 사용한다면 해당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현대차 캐스퍼

이 문제에 대해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는 지난달 중순경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함을 제보한 차주들을 중심으로 어떤 증상을 겪고 있는지 묻는 전화를 받았다는 캐스퍼 차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편, 캐스퍼 동호회에 따르면 현대차 관계자는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연구소에서 원인을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자세한 원인이나 해결방안, 해결시기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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