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F1] '파죽지세' 레드불 페르스타펜, 8번째 우승…페라리 '전략의 패배'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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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01 16:50
[주간F1] '파죽지세' 레드불 페르스타펜, 8번째 우승…페라리 '전략의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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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레이싱 소속 맥스 페르스타펜이 8번째 우승을 거두며 시즌 전반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31일(현지시간) 열린 2022 포뮬러 원(F1) 월드챔피언십 13라운드 헝가리 그랑프리(GP)에서 페르스타펜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그는 이번 승리로 누적 258점을 달성, 2위 샤를 르클레르(스쿠데리아 페라리, 178점)와 더욱 격차를 벌리고 있다.

전날 열린 예선전에는 조지 러셀(메르세데스-AMG)이 예상 밖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커리어 첫 폴 포지션을 달성, 지켜보는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페라리 소속 두 드라이버가 나란히 뒤를 이었고, 랜도 노리스(맥라렌), 에스테반 오콘(알핀), 페르난도 알론소(알핀) 등 중위권 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페르스타펜은 예선 3차전에서 파워유닛 이슈로 출력 10위에 머물렀다.

본선 경기에서는 달랐다.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하고 나온 페르스타펜은 무서운 기세로 단숨에 상위권까지 치고 올랐다. 초반에 순위를 끌어올린 뒤 후반을 노리는 전략이었다. 이어 레드불은 상대보다 먼저 타이어를 교체해 추월을 시도하는 언더컷을 시도했고, 이 효과를 톡톡히 치르며 결국 우승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이어  노련한 타이어 관리로 후반 기세를 몰아붙인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AMG)이 2위, 폴 포지션 출발한 팀 메이트 조지 러셀이 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메르세데스는 2경기 연속 더블 포디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경주차 업데이트를 증명했다.

이날 스쿠데리아 페라리 팀은 작전 미스로 인해 큰 손해를 봤다. 샤를 르클레르는 경기 중반 하드타이어를 장착했지만, 트랙 상황에 맞지 않아 랩 타임이 크게 뒤쳐졌다. 팀 메이트 카를로스 사인츠 역시 너무 이른 소프트 타이어 장착으로 인해 후반 경쟁력을 상실하며 세르히오 페레스(레드불)에게 순위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2·3위로 기분좋게 출발한 페라리 듀오는 각각 4·6위로 마무리하며 포디움을 놓쳤다. 

특히, 시즌 초반 페르스타펜과 양강 구도를 펼쳤던 르클레르는 잦은 리타이어와 차량 이슈, 전략 판단 실수 등으로 챔피언십 경쟁에서 밀려나는 상황이다. 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경기 결과에 매우 실망스럽다"며 "앞으로 전략에 대해 팀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시즌 F1 월드챔피언십 다음 경기는 3주 간 여름 휴가를 거친 뒤 26일부터 28일까지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서킷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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