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7월 미국 판매 10.8%↓…친환경차는 꾸준히 증가세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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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03 11:28
현대차그룹, 7월 미국 판매 10.8%↓…친환경차는 꾸준히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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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의 7월 미국 판매량이 나란히 감소했다. 반면, 친환경차 비중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지난달 미국 판매는 12만8283대로 작년 동월 대비 10.8% 감소했다. 그룹은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과 이에 따른 가용 재고 부족으로 판매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번 실적이 비교적 선방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토요타(-21.2%), 혼다(-47.4%), 마쓰다(-28.5%), 스바루(-17.1%) 등 경쟁 브랜드들의 같은 기간 평균 감소폭(24.8%)이 더 컸기 때문이다.

지난달 현대차 미국 판매량은 6만63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5%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투싼이 1만4278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아반떼(1만221대), 싼타페(9532대) 등 순이었다.

기아는 전년 7월보다 10.9% 감소한 6만2449대를 판매했다. 스포티지가 1만1985대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K3 1만16대, 쏘렌토 9473대 등 순으로 팔렸다. 지난 3월 현지 출시한 신형 스포티지는 4월부터 4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제네시스는 0.4% 증가한 5203대를 판매했다. 2020년 12월 이후 2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 성장이다.

전반적인 판매 정체기에도 친환경차만은 선전을 이어갔다.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0.7% 증가한 1만4825대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126.1% 급증한 4682대이며, 하이브리드는 9.7% 상승한 1만114대다.

한편 현대차·기아 1∼7월 누적 판매량은 83만1158대로 작년보다 12.4% 감소했다. 현대차는 43만5369대로 12.9% 줄었고, 기아는 11.8% 감소한 39만5789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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