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AMG GT 스펙 공개…리터당 11.9km 달리는 510마력의 괴물차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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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14 14:36
벤츠, AMG GT 스펙 공개…리터당 11.9km 달리는 510마력의 괴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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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13일(현지시각),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인 'AMG GT'의 엔진 성능을 공개했다. 

AMG GT는 SLS AMG보다 작은 FR(프론트 엔진, 후륜구동)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포르쉐 911과 애스턴마틴 밴티지 등과 경쟁하는 모델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AGM GT

메르세데스-벤츠에 따르면 AMG GT에는 4.0리터급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66.4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자랑한다. 비록 기존 SLS AMG에 사용된 6.2리터급 V8 자연흡기 엔진(571마력)이나 신형 S63 AMG에 적용된 5.5리터급 V8 트윈터보 엔진(544마력)보다 제원상 동력 성능은 부족하지만, 배기량 대비 출력이 우수하고 연료 효율성도 뛰어나다.

▲ 메르세데스-벤츠 AGM GT에 탑재되는 4.0리터급 V8 트윈터보 엔진

변속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동 변속기는 지원되지 않으며, 업계에서는 7단이나 9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4.0리터급 V8 트윈터보 엔진의 성능을 더 높일 수도 있지만, 연료 효율성과 차체 벨런스를 위해 현재 수준으로 맞췄다"면서 "AMG GT는 510마력의 강력한 성능으로 리터당 11.9km(유럽기준)를 달릴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AGM GT에 탑재되는 4.0리터급 V8 트윈터보 엔진

이르면 올해 10월 열리는 '2014 파리모터쇼'에 공개될 예정인 AMG GT는 SLS AMG의 후속모델 답게 기다란 보닛과 짧은 후면부, 낮게 깔린 차체 등 스포티한 실루엣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여기에 차체 길이를 100mm 이상 줄이고 무게 중심을 더 낮춰 보다 날렵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다만, SLS AMG의 상징인 걸윙도어 대신 레귤러도어가 장착됐다. 

실내는 카본과 레드 계열의 가죽을 사용해 고급스러우면서 강렬한 인상을 준다. 센터페시아 가운데 4개의 통풍구 위에는 테블릿 PC 모양의 모니터가 적용됐는데, S클래스처럼 센터콘솔 부분에 위치한 커맨드 컨트롤러를 이용해 조작할 수 있게 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AGM GT 실내

컨트롤러 양 옆에는 로터리·버튼 방식의 조작버튼이 각각 4개씩 장착됐으며, 아래에는 전자식 기어노브가 자리하고 있다. 계기반은 두 개의 대형 클러스터 사이에 LCD 주행정보창이 적용됐다.

업계에서는 AMG GT가 올해 하반기 2억800만원(12만파운드) 수준에서 출시되며, 기본 모델 이외에 최고출력 600마력을 발휘하는 AMG GT 블랙 시리즈도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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