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그만 팔겠다"던 일론 머스크, 또 팔았다…트위터 강제인수 대비?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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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11 15:25
"주식 그만 팔겠다"던 일론 머스크, 또 팔았다…트위터 강제인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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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가 또다시 주식을 매각했다. 앞서 지난 4월 말 5조원 어치를 매각하며 "더 이상 팔지 않겠다"고 선언한 지 넉 달 만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이달 5~9일 테슬라 주식 792만주를 매각했는 내용의 공시자료를 제출했다. 자료에 따르면 평균 매도단가는 869.09달러로, 매각 대금은 약 70억 달러(한화 약 9조13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주식 매각이 끝났는가?"라는 한 트위터리안의 질문에 "그렇다"라며 "트위터 인수 거래가 강제로 성사될 경우 테슬라 주식을 긴급하게 처분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 일론 머스크 CEO는 글로벌 SNS 서비스인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7조36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하고 최종 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당시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40억 달러치를 매각하며 '실탄'을 마련했고, "오늘 이후 추가 매각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트위터 내 가짜 계정 갯수를 문제 삼으며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이에 트위터 측은 일방적인 계약 파기라며 계약의 강제 이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일론 머스크 역시 트위터가 중요한 정보를 숨겼다며 맞고소한 상태다. 일론 머스크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주식 매각은 재판에서 질 경우를 대비해 트위터 인수 대금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일론 머스크 CEO는 "오늘(4월 29일) 이후로 테슬라 주식을 추가적으로 매각할 계획은 없다"는 자신의 발언을 뒤집게 됐다. 트위터 인수부터 주식 매각까지 여러 차례 말을 뒤집는 그의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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