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GR86의 인기…"지금 계약해도 2년 뒤에 받아요"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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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11 18:03
토요타 GR86의 인기…"지금 계약해도 2년 뒤에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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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GR86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미 올해와 내년 도입물량은 모두 계약됐다.

11일 토요타 공식 딜러사들에 따르면, GR86은 지난 5월 출시외 함께 올해 도입분 200여대가 모두 판매됐다. 이미 내년 물량 예약도 끝나 최소 2년 이상의 대기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딜러사 관계자는 "GR86은 지금 계약하더라도 2024년 하반기에나 출고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공급도 많지 않은 데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 대기는 이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다보니 중고차 시장에서는 GR86의 시세가 신차가보다 더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GR86의 시세는 4780만~5200만원 선. 신차 판매 가격이 4030만~4630만원임을 감안하면 평균 600만~7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있다. 

소비자들이 GR86에 열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합리적인 가격에 스포츠 주행을 즐길 수 있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사업부 가주 레이싱이 개발에 참여한 고성능 모델인 만큼, 현대차 아반떼 N과 비교되기도 한다. 더욱이 가격대도 아반떼 N과 비슷한 수준이다. 

토요타는 GR86 개발 과정에서 섀시 설계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전장은 25mm 늘었고, 휠베이스도 5mm 증대된 데다, 비틀림 강성도 50% 높아졌지만, 공차중량은 2세대와 동일한 1270kg이다. 구조용 접착제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외판 곳곳에 알루미늄을 썼기 대문이다. 2.0리터 4기통 박서 엔진을 2.4리터로 키웠고, 출력은 207마력에서 231마력으로 증대되는 등 엔진 성능도 이전보다 강력해졌다. 

이 같은 인기와는 달리, 업계는 GR86 공급량을 늘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공급 부족으로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스포츠카의 수요가 일반적인 승용차보다 꾸준하지 않다는 점도 한국토요타자동차에겐 리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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