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회생 위해 KG그룹·채권단·임직원 힘 모은다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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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12 14:34
쌍용차 회생 위해 KG그룹·채권단·임직원 힘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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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이 쌍용차 인수 자금을 추가 투입한다. 채권단은 회생계획안에 동의하기로 했고, 임직원들은 밀린 임금을 주식으로 대체받는다.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최근 쌍용차 인수금 3355억원에 더해 300억원을 추가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인수대금은 3655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추가로 투입되는 300억원은 쌍용차가 갚지 못했던 빚을 갚는 데 사용된다. 이에 따라 회생채권 변제율은 6.79%에서 13.92%로 높아지게 된다. 주식으로 받게 되는 것까지 고려하면 실질 변제율은 41.2%에 달한다.

협력업체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도 KG 측의 계획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회생계획안이 통과되기 위해서 관계인집회에서 담보권자의 3/4, 채권자의 2/3, 주주의 1/2 이상이 동의해야 하는데, 상거래채권단이 채권 금액의 80%를 차지하는 만큼 회생계획안은 무난하게 통과될 전망이다. 

쌍용차도 이날 임직원들과 힘을 보태기로 결정했다. 임직원의 밀린 임금을 주식으로 지급하고, 이를 통해 현금 지출 부담을 줄이기로 한 것. 이번 출자전환은 총 1300억원 규모로, 기한 내에 신청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출자 전환이 이뤄질 경우 쌍용차는 밀린 임금과 이에 대한 이자를 해결할 수 있으며, 임직원은 채무자에서 투자자로 바뀌어 추후 쌍용차가 경영 정상화를 이루고 주가가 올라갔을 때 큰 이익을 볼 수 있다. 이는 임직원과 회사 간의 신뢰가 두터워야 가능한 일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쌍용차는 이번 출자 전환이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의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차질 없는 자구 방안 이행 등 비용 절감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M&A 성사를 통해 장기적인 생존 토대를 반드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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