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파업 찬성률 83%…올해도 갈등 시작?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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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17 17:57
한국GM 노조, 파업 찬성률 83%…올해도 갈등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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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동조합이 16일과 17일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6월 23일 사측과 2022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시작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이하 노조)는 17일 2022년도 임단협에 대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공지했다. 투표에는 조합원 7622명 중 6797명이 참여해 89.2%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6329명이 찬성했다. 전체 조합원 수 대비 찬성률은 83.0%에 달한다.

노조는 곧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중노위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쟁의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2300원 인상, 성과급 통상임금의 400% 등을 요구하며 사측을 강도 높게 압박하고 있다. 지난해 합의안(기본급 3만원 인상, 성과 및 격려금 450만원)의 두배에 달하는 규모다. 또한, 노조는 말리부, 트랙스 등 비인기 차종 생산 종료 이후 문을 닫을 예정인 부평2공장에 새로운 전기차를 투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측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에만 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환경 전반이 여전히 어렵기 때문이다. 요구를 수용할 경우 기본급 인상에만 700억원, 성과급 지급에 165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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