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모처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제네시스 G80 롱휠베이스가 포착됐다. 

촬영된 차량은 G80 전동화 모델을 바탕으로 B필러 부분을 확장해 차체를 늘린 모습이다. 기존 모델보다 긴 휠베이스가 인상적인데, G90 롱휠베이스와 비슷하게 150mm가량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제네시스가 중국 전용 G80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제네시스의 경쟁 브랜드들은 중국 현지에서 E세그먼트 기반의 롱휠베이스 모델들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비롯해 BMW 5시리즈, 아우디 A6도 중국 현지에서 롱바디 사양이 판매되고 있다.

정부 기관 등을 대상으로 판매할 특별 제작 모델이라는 주장도 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산하 기관들의 친환경차 의무 구매 제도를 도입한 만큼, 고위 공직자들의 의전용으로 개발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네시스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G20 정상화의 공식 의전차량으로 선정된 만큼, 이를 위한 주문제작 사양이라는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차량이 G90 기반의 전기차 테스트뮬일 가능성도 언급한다. 제네시스가 향후 전 라인업을 전기차와 수소차로 구성할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플래그십에도 전동화 버전이 추가되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