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12기통' 벤틀리 바투르 공개…18대 한정 생산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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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22 16:54
'마지막 12기통' 벤틀리 바투르 공개…18대 한정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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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몬터레이 카위크에서 새로운 뮬리너 프로젝트 모델 바투르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신차는 2020년 선보인 바칼라의 후속 모델이다. 벤틀리의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적용하는 한편, 소비자가 벤틀리의 주문제작 부서 뮬리너와 협업해 자신만의 차를 만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더욱이 6.0리터 W12 엔진이 탑재되는 마지막 벤틀리이기도 하다.

전반적인 외형은 파격적으로 변했다. 기존 라인업에 적용되던 벤틀리의 디자인 DNA를 새롭개 해석해 미래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바투르가 2025년에 선보일 첫 전기차 디자인 콘셉트를 담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바투르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끝없는 보닛(Endless Bonnet)' 라인이다. 이를 통해 차량을 프론트 엔드까지 더 길어 보이게 만들고, 시각적으로 차량의 무게 중심을 후방에 위치시켜 차량의 리어를 더욱 낮아보이게 하는 효과를 연출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릴은 더욱 강인한 인상을 주며, 헤드램프 디자인도 바꿔 새로운 인상을 불어넣었다. 

실내는 지속가능한 요소들로 구성됐다. 스코틀랜드산 저탄소 가죽, 가죽을 대체하는 다이나미카를 비롯해 재활용 실, 가죽 등이 제공되며, 탄소섬유도 천연 섬유 복합 소재로 대체할 수 있다. 이 외에도 3D 프린팅 18K 금 등 다양한 소재를 선택할 수 있다. 조수석 패널 등 다양한 요소들은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디자인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6.0리터 W12 엔진과 8단 더블클러치 변속기로 구성된다. 이는 최고출력 740마력, 최대토크 102.0kg.m을 발휘하며, 터보차저와 흡기 시스템, 인터쿨러 성능을 개선해 초기 엔진 대비 출력은 40%, 연비는 25% 향상시켰다. 배기 시스템은 티타늄으록 구성됐으며, 벤틀리 최초로 3D 프린팅된 티타늄 피니셔가 적용됐다.

이 외에도 3챔버 에어서스펜션, 4가지 주행모드, 48V 기반 전자식 액티브 안티롤 컨트롤 시스템, 전자식 eLSD, 카본 실리콘 카바이드 브레이크 시스템 등 다양한 고성능 기술들도 집약했다. 피렐리 타이어가 포함된 맞춤형 22인치 휠도 함께 제공된다. 
 

벤틀리의 애드리안 홀마크 CEO는 "전동화로의 새로운 여정을 앞두고 바투르를 통해 W12의 대미를 장식하고자 한다"라며 "바투르는 뮬리너의 다음 스텝을 보여주는 모델로, 벤틀리만이 제공할 수 있는 럭셔리함과 강력한 성능의 완벽한 조합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직 18대만 생산되는 바투르는 이미 모든 예약이 마감된 것으로 전해진다. 바투르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향후 벤틀리 뮬리너 디자인팀과 함께 자신의 차량을 직접 공동 제작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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