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7세대 그랜저(GN7)의 차명을 '디 올 뉴 그랜저'로 확정지었다.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영상엔 신차에 대한 힌트도 담았다. 

현대차는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련 영상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사전 마케팅에 돌입했다. 영화 서울대작전의 스핀오프처럼 제작된 시네마틱 광고 영상은 올해 말 출시될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과 다양한 신기술, 외장 실루엣 등을 노출시키고 있다. 서울대작전의 인기를 업은 해당 영상은 이날(29일) 기준 누적 조회수 119만회를 넘어섰다.

영상은 영화 속 주인공들의 아지트인 차량 정비소 '빵꾸사'에서 전개된다. 영화 속 등장인물 오우삼(고경표)과 박윤희(박주현)에게 안 검사(오정세)의 새 차(1세대 그랜저)를 전달해야 하는 임무가 떨어지고, 두 주인공이 안 검사의 차량을 튜닝하기 위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구성이다. 1세대 그랜저를 등장시켰다는 것 만으로도 이른바 '각그랜저'의 스타일링을 계승했을 것으로 암시된다.

이 과정에서 두 등장인물은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에 대한 힌트도 쏟아낸다. 형광등을 차체 전면부에 갖다대며 차량의 좌·우를 길게 가로지르는 주간주행등을 표현하고, 천장에 숨구멍을 내주자며 대형 선루프가 적용될 가능성도 암시한다. 도어 프레임을 제거하니 더 고급스럽다는 반응은 프레임리스 도어가 적용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신형 그랜저에는 지문 인식 시동 시스템과 고도화된 운전자 지원 시스템도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 속에서 박윤희는 "아예 손가락만 대면 시동 걸린다고 하지? 발 떼면 차가 가고?"라며 관련 기능을 설명하고, 자막 효과를 통해서도 지문 인식 및 차량이 스스로 정차 후 재출발하는 장면이 노출된다. 

이 외에도 원격시동,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앰비언트 라이트, 오디오 시스템 등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기능들을 담고 있음을 잠재적으로 노출시켰다. 

영상 말미에는 신형 그랜저의 실루엣이 등장한다. 차량의 루프 라인을 비롯해 후미등과 전면부 주간주행등이 점등되는 모습이 비춰지고, '신형 그랜저가 온다(The all-new GRANDEUR is coming)'라는 자막도 등장한다. 

영상을 시청한 유튜브 이용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소싯적 그랜저의 향수를 다시 느끼게 된다", "무심코 본 영상이 신형 그랜저 티저였다니", "HUD에서 레트로 모드가 지원됐으면 좋겠다", "제네시스가 두줄이니까 현대차는 한줄로 가는건가"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해당 영상은 공식 SNS 채널은 물론,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반포 센트럴시티 등 서울 도심지 옥외광고판에서도 송출되고 있다. 현대차는 영상 캠페인 통해 그랜저의 헤리티지를 표현하고, 신형 그랜저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오는 10월 아산공장에서 그랜저 시험생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본격적인 양산은 11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양산 시점에 맞춰 사전계약도 본격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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