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 CEO, SUV 개발 시사…"페라리·포르쉐에서 SUV 만들어봤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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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29 17:25
맥라렌 CEO, SUV 개발 시사…"페라리·포르쉐에서 SUV 만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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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이 SUV 개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까지 SUV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맥라렌의 마이클 라이터스 CEO는 최근 외신과 인터뷰를 갖고, "SUV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상당히 매력적인 세그먼트"라며 SUV 개발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SUV 개발을 고려하고 있고 이 외 다른 세그먼트의 모델을 설계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며 "SUV만의 강점과 맥라렌의 고유한 특성을 고려한 모델이어야 하는 만큼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맥라렌과의 행보는 대조된다. 이전까지 맥라렌을 이끌어왔던 마이크 플루이트 CEO는 맥라렌의 지향점인 '경량화'가 SUV와 맞지 않다며 관련 계획을 지속적으로 부인한 바 있다. 이들은 '무게'를 이유로 전기차에 대해서도 보수적으로 접근해왔다. 

맥라렌이 SUV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취한건 새 CEO의 성향 때문으로 비춰진다. 지난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라이터스 CEO는 앞서 페라리 최고기술책임자를 지내며 브랜드 첫 SUV 푸로산게 개발을 주도했고, 앞서 포르쉐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도 카이엔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라이터스 CEO는 "앞서 페라리와 포르쉐에서 SUV를 개발해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SUV를 좋아한다"며 "(SUV 시장은) 중요하고 매력적인 곳이지만 브랜드의 DNA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고민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라이터스 CEO는 BMW와의 제휴와 관련한 사안에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두 회사가 전기차 플랫폼을 공동개발해 스포츠카와 크로스오버를 내놓게 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서도 "시너지를 창출할 파트너를 찾는 건 중요한 일이지만, 각자의 DNA를 살린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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