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F1] '누가 막을쏘냐' 페르스타펜, 시즌 10승 달성…해밀턴, '잃어버린 우승'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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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05 15:24
[주간F1] '누가 막을쏘냐' 페르스타펜, 시즌 10승 달성…해밀턴, '잃어버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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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레이싱 소속 맥스 페르스타펜이 4경기 연속 그랑프리 우승하며 챔피언십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열린 2022 포뮬러 원(F1) 월드챔피언십 15라운드 네덜란드 그랑프리에서 페르스타펜은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그는 누적 10승으로 드라이버 점수 310점을 달성, 2위 샤를 르클레르(스쿠데리아 페라리, 201점)와 큰 격차를 벌이고 있다. 큰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페르스타펜의 월드챔피언 타이틀 획득이 유력하다.

네덜란드 국적을 가진 페르스타펜은 수 많은 홈 팬들의 열광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전날 열린 예선전에서 단 0.021초 차이로 폴 포지션에 올랐을 때는 수 만에 달하는 오렌지 군단의 함성소리가 잔드부르트 서킷을 가득 메웠다.

본 경기 시작부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인 페르스타펜은 2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10초 이상 차이를 벌이며 달아났다. 라이벌 르클레르는 숏런(랩 기록을 위한 단거리 세팅)에서 페르스타펜과 대등한 기록을 보였으나, 롱런(본선 세팅) 페이스에서는 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페르스타펜은 타이어 전략이 갈린 중반부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 랩을 리드하며 압도적인 우승을 거머쥐었다.

페르스타펜은 15경기중 10경기를 승리했다. 남은 경기는 총 7라운드. 이같은 경기력과 운영을 보여준다면,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와 '4회 챔피언' 제바스티안 페텔의 한 시즌 13승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7회 월드챔피언'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AMG)에게는 이번 경기가 뼈아픈 기억으로 남게 됐다. 경기 중반, 타이어 전략에서 이점을 누린 해밀턴은 시즌 첫 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포지션을 잡았다. 곧 이어 세이프티 카가 발동하자, 메르세데스 팀은 해밀턴에게 "타이어 교체 없이 현재 장착된 미디엄 타이어로 끝까지 달릴 것"을 권했다. 같은 시간 페르스타펜과 해밀턴의 팀 동료 조지 러셀은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를 마쳤다.

메르세데스의 판단은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미디엄 타이어로 버티는 것은 큰 손해였기 때문이다.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소프트를 낀 페르스타펜은 압도적인 차이로 단숨에 해밀턴을 제쳤다. 이어 한 바퀴를 채 돌기도 전에 팀 메이트 러셀에게도 추월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우승까지 노렸던 해밀턴이지만, 타이어 전략 실패로 최종 4위로 마무리하며 포디움 기회까지 놓쳤다.

해밀턴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지난 벨기에와 달리, 우리는 페르스타펜에 근접할 만큼 빨라졌다"며, "우승을 넘어 원투 피니시까지 노렸던 만큼, 오늘의 전략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 토토 볼프 감독은 "데이터로 봤을 때는 (미디엄 타이어가) 충분히 승산이 있어보였다"며, "오늘의 경기 결과를 철저히 분석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2022시즌 F1 월드챔피언십 다음 경기는 9일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 몬자 서킷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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