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이쿼녹스 EV 공개…'볼트 EV보다 싸고 멀리 간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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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13 09:26
쉐보레 이쿼녹스 EV 공개…'볼트 EV보다 싸고 멀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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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가 12일(현지시간) 쉐보레 이쿼녹스 EV를 공개했다. 

신차는 실버라도 EV, 블레이저 EV에 이은 쉐보레의 얼티엄 플랫폼 기반 세번째 전기차다. 최대 483km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갖췄으며, 합리적인 가격대로 전기차 시장 대중화를 주도할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외관은 현행 이쿼녹스보다 파격적이다. 차체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주간주행등과 거대한 육각형 패턴의 에어 인테이크가 적용됐다. 이전보다 낮아보이는 전장 탓에 전반적인 실루엣은 SUV보다는 크로스오버를 연상케 한다. 

실내도 대대적으로 바뀌었다. 운전석부터 센터페시아까지 대형 디스플레이가 자리잡았고, 기어노브가 삭제된 자리에는 넉넉한 수납 공간을 겸비했다. 차량 내에 다양한 수납공간을 겸비하는 한편, 2열 폴딩 시 최대 1614리터에 달하는 적재공간을 제공해 공간 활용성도 높였다. 

첨단 사양도 풍부하다. 긴급제동,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을 포함한 쉐보레 세이프티 어시스트, 후방 주차보조, 운전석 시트 햅틱경고, 후방 자동 제동 시스템, 사각지대 스티어링 보조 등의 사양이 탑재됐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HD 서라운드 비전, 헤드업 디스플레이,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등 다양한 운전자 지원 시스템도 갖췄다. 미국 내 주요 도로에서 손을 떼고 운전할 수 있는 슈퍼크루즈도 탑재됐으며, 전기차 충전소까지 경로를 탐색해주는 마이 쉐비 앱 기능도 제공된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33.5kg.m을 발휘하는 전륜구동 싱글모터 사양을 비롯해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47.8kg.m을 내는 eAWD 듀얼모터 시스템 등 두 종류로 구분된다.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483km(GM 자체 인증 기준)이며, 150kW 급속충전 이용시 10분만에 113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력을 충전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가격이다. GM은 앞서 2022 CES를 통해 이쿼녹스 EV의 북미 판매 가격이 3만 달러(한화 3600만원)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현재 이쿼녹스의 기본 가격(2만5800달러, 한화 3100만원)보다 비싸지만, 브랜드 볼륨 전기차인 볼트 EV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GM 메리 바라 회장은 "전기차가 차세대 고객을 위한 주류 선택지가 될 전환점에 왔고, 이쿼녹스 EV는 이 역할을 주도할 것"이라며 "GM은 얼티엄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다목적 차량들을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 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GM은 2025년까지 쉐보레, 캐딜락 GMC 등 산하 브랜드 전기차 10개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가격과 목적에 맞는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전기차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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