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덜고 친환경 더하고…' BMW, 신차에 비건 인테리어 도입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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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14 14:45
'가죽 덜고 친환경 더하고…' BMW, 신차에 비건 인테리어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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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이 오는 2023년 비건 인테리어가 적용된 BMW와 미니 모델을 최초로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차량의 생산부터 폐차 과정에 이르는  차량의 전 수명 주기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회사는 비건 인테리어를 통해 동물성 원료를 대체해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가 사용된 BMW 신형 7시리즈 실내
친환경 소재가 사용된 BMW 신형 7시리즈 실내

BMW는 비건 인테리어를 적용해 실내 부품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85%를 감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물성 가죽 제작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는 가축 사육 과정에서만 80%, 가공 공정에서 20%씩 발생하는 만큼, 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비건 인테리어에는 가죽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최신 소재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고급스러운 외형과 촉감, 기능성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마찰, 땀, 습기 등에도 강한 내구성을 자랑해 사람의 손이 직접적으로 닿는 스티어링 휠에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스티어링 휠에 사용되는 가죽을 신소재로 대체할 경우, 동물성 원료가 사용되는 차량 구성 요소는 전체 1% 미만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외 코팅에 사용되는 젤라틴, 페인트에 포함된 라놀린, 다양한 왁스 물질 등 운전자와 탑승객에게 보이지 않는 부분에만 쓰이게 된다.

BMW그룹은 바이오 소재도 개발 중이다. 석유를 사용하지 않는 바이오 소재인 미럼(Mirum)은 기존 가죽의 모든 특성을 그대로 구현할 소재로 평가되고 있으며, 또 다른 신소재인 데저텍스(Deserttex)는 바이오 기반 폴리우레탄 구조를 선인장 섬유와 함께 미분화해 제작된다. 이러한 대체 소재 생산에 필요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기존 사용된 합성 가죽의 45%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BMW그룹은 기후 중립과 순환경제라는 중대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산 및 공급망에서 친환경 전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2차 원자재 및 천연 원료 사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한, 생산 과정에서 높은 재활용 비율을 유지해 매년 약 2만3000톤의 CO2와 약 1600톤의 폐기물을 절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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