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30년 내연기관 금지 찬성률 48%…'세계 최고'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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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21 11:22
한국, 2030년 내연기관 금지 찬성률 48%…'세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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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절반 가까이가 2030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에 동의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폴스타가 세계 19개 국가 1만8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들의 48%는 2030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의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것에 찬성했다. 이는 주요 국가들의 평균치(34%)보다도 높으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찬성률이다. 

영국은 44%의 소비자가 동의해 두 번째로 찬성률이 높았으며, 싱가포르(42%), 독일(37%), 네덜란드, 덴마크(36%), 룩셈부르크, 중국(35%), 호주(34%), 미국(33%)이 그 뒤를 이었다. 핀란드는 20%만이 동의해 내연기관 퇴출과 관련해 가장 낮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전반적인 수치는 모두 다르지만, 이는 지난해 진행된 조사 결과보다도 47% 가량 증가한 수치다. 폴스타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전략과 각국 정부의 환경 정책이 소비자들의 인식을 따라가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폴스타의 토마스 잉엔라트 CEO는 "전 세계적으로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금지 조치가 더 빠르게 진행되어야 한다"며 "정부는 운전자들이 전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강력한 정책을 통해 인프라 및 전기 가격 문제를 주도해야 하며,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정책의 변화를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말고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유럽 환경장관 이사회는 2035년까지 유럽에 투입되는 신차들이 배출가스 제로 차량이 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지난해 열린 26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도 일부 자동차 업체들이 화석연료 차량 생산을 단계적으로 폐기하는 글래스고 선언에 동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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