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짐 팔리 CEO 방한…배터리 두고 LG·SK와 연쇄회동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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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21 16:44
포드 짐 팔리 CEO 방한…배터리 두고 LG·SK와 연쇄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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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짐 팔리 CEO가 한국을 찾았다. 그는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과의 회동을 위해 방한한 것으로 전해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팔리 CEO는 지난 20일 입국해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과 회동하는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두 회사의 생산시설을 방문하고,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팔리 CEO의 방한 목적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IRA 발효에 따라 광물 등 주요 소재 원산지 요건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IRA에 따르면 2024년부터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터리 핵심 소재를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맺은 국가에서 공급받아야 한다.

그는 이와 별개로 배터리 공급 확대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F-150 라이트닝 예약 대수가 20만대를 넘어서며 흥행하고 있어 배터리 수급에 비상이 걸려서다. 포드는 F-150 라이트닝에 SK온 배터리를 쓰고 있으며, 머스탱 마하-E, E-트랜짓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는 LG와 SK의 배터리 수급 계획을 청취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IRA가 당장 내년부터 발효되는 만큼 SK와의 합작 생산 시설 등을 점검하고, 가동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2030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전기차 사업부를 분사하고,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사업 조직을 단순화 하는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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