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F1] '디펜스 킹' 페레스 1위…페르스타펜 챔피언 확정은 '다음 기회에'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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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04 14:10
[주간F1] '디펜스 킹' 페레스 1위…페르스타펜 챔피언 확정은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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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열린 2022 포뮬러 원(F1) 월드챔피언십 17라운드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세르히오 페레스(레드불 레이싱)가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다만, 팀 메이트 맥스 페르스타펜의 월드챔피언 타이틀 확정은 잦은 실수로 인해 다음 대회로 미뤄졌다.

페레스는 전날 열린 예선에서 폴 시터 샤를 르클레르(1분49초412)에 0.022초 늦은 1분49초434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본선에서는 출발 직후 첫 코너에서 르클레르를 추월하며 줄곧 선두를 유지했다. 경기 초·중반 르클레르의 맹추격이 이어졌으나 특유의 디펜스 실력으로 자리를 지켰다. 페레스는 경기 도중 세이프티 카 위반으로 5초 페널티를 받았으나, 7초 이상 격차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해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페레스는 모나코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시가지 서킷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아울러 드라이버 챔피언십 2위 샤를 르클레르(237점)와 단 2점 차이를 두고 있다. 레드불의 이번 싱가포르 그랑프리 우승은 2012년 세바스티안 페텔의 승리에 이어 10년 만이다.

반면, 올 시즌 월드챔피언 달성이 유력한 맥스 페르스타펜은 팀 및 본인의 실책 등으로 5연승 기록이 깨지는 등 괴로운 주말을 보냈다.

앞서 예선전에서는 팀의 잔여 연료 계산 실수로 인해 폴 포지션의 기회를 놓쳤다. 각 팀은 예선이 끝난 후 연료 샘플 1kg을 F1 측에 제출해야 하는데, 페르스타펜 경주차의 잔여 연료가 부족했던 것. 규정상 연료 샘플을 제출하지 못한 팀은 실격 처리된다. 때문에 레드불 팀은 베스트랩 도전을 포기하고 8위에 만족해야 했다.

본선 경기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페르스타펜은 출발 당시 안티스톨(엔진회전수와 변속기의 미스매칭)을 겪으며 12위로 4계단 떨어졌다. 평소 슈퍼 스타트로 유명한 페르스타펜의 추월쇼를 기대했던 팬들에겐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페르스타펜(좌)이 페레스(우)의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실수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페르스타펜은 강력한 페이스로 순위를 차분히 끌어올려 포디움까지 노렸다. 그러나 4위를 달리던 랜도 노리스(맥라렌)를 추월하는 과정에 브레이크 락업이 심하게 걸리며 다시 한번 순위를 크게 잃었다. 이때 손상된 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해 다시 피트에 들어서야 했고, 피트를 나선 뒤에도 차가운 트랙에서 온도를 끌어올리는 데 많은 시간을 소모했다.

페르스타펜은 한때 포인트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다시 한번 평정심을 발휘해 최종 순위는 7위를 기록했다. 페르스타펜은 이번 경기로 6점을 추가하며 드라이버 챔피언십 누적 341점을 달성했다. 2위 르클레르와 104점 이상 차이를 벌이며 있지만, 조기 월드챔피언 확정 기회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2022시즌 F1 월드챔피언십 다음 경기는 7일부터 9일까지 일본 스즈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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