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미국 전기차 부품 공장 설립 '1조8000억 투자'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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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06 10:20
현대모비스, 미국 전기차 부품 공장 설립 '1조8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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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미국 전동화 생산 거점 구축을 위해 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최근 통과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현대모비스는 5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안을 통과시켰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이번 투자가 현대차 및 기아와의 협업을 통한 북미 시장 진출, 그리고 중장기 사업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 생산라인
현대차 아이오닉5 생산라인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북미지역 자회사인 모비스아메리카(MAI)에 2억8000만 달러(약 4000억원)를 출자하고, MAI가 자체 유동성 및 레버리지를 활용해 미국 현지 공장 설립에 나선다. 

현대모비스의 이번 대규모 자금 투입은 앞서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약속한 투자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당시 정 회장은 미국에 전기차 전용 신공장을 짓고, 인근에 배터리셀 공장도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미국 기업들과 로보틱스, 도심 항공,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예고한 만큼 현대모비스의 비중이 상당하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는 당분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국에서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긴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통과되었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고 있지만, 이때까지 보조금 없이 차를 판매해야 하는 악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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