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 잠정합의…"퇴직자 전기차 구입시 할인혜택"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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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14 10:27
기아 노사 잠정합의…"퇴직자 전기차 구입시 할인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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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사가 퇴직자 신차 할인 제도를 축소하는 대신 역대급 임금 및 복지를 약속한 임단협 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14일 예정됐던 노조의 파업 계획도 취소됐다.

기아 EV6 생산 공장
기아 EV6 생산 공장

13일 기아 노사는 오토랜드 광명에서 임단협 본교섭을 진행하고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안이 확정되면 이번 파업의 원인이었던 '평생 사원증'으로 불리는 기아 퇴직자 할인 제도는 사측 요구대로 축소된다.

기아는 25년 이상 근무한 퇴직자에게 2년 주기로 신차를 30% 싸게 살 수 있는 혜택을 평생 제공해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이 주기는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나고 평생 할인은 만 75세까지 제한되는 조건으로 바뀐다.

대신 기아 노사는 월 9만8000원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300%+550만원), 59세 근로자 기본급의 90%를 주던 60세(정년) 임금을 95%로 올리는 임금 인상안에 합의했다. 또 기존에 퇴직자 할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전기차를 2025년부터 포함하고 하계 휴가비는 3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지원금은 6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인상하는 내용도 담았다.

다음 주 조합원 투표에서 임금 협상과 단체 협상 모두 과반 찬성을 얻는다면 올해 임단협이 최종 타결된다. 기아를 제외한 현대차, 한국GM, 쌍용차, 르노코리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임단협 협상을 마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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