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벤츠에 샤시모듈 공급…'차세대 전기차에 탑재'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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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19 11:24
현대모비스, 벤츠에 샤시모듈 공급…'차세대 전기차에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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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메르세데스-벤츠에 전기차 전용 샤시모듈을 공급한다. 대단위 모듈 수주는 크라이슬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벤츠의 미국 공장 인근 앨라배마 맥칼라에 공장을 조성하고, 오는 3분기부터 샤시모둘 양산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미국 거점은 현대차그룹 모듈을 공급하는 앨라배마, 조지아 공장과 크라이슬러 공급을 위한 미시건, 오하이오에 이은 다섯번째 시설이다. 

샤시는 차체 하부에 조립되는 조향, 제동, 현가 등의 부품을 총칭하는 말로, 샤시 모듈은 이들 장치를 프레임을 중심으로 결합한 대단위 부품 조합이다. 장착 위치에 따라 프런트 샤시와 리어 샤시로 구분되는데, 이는 차량의 주행 안정성을 결정하는 핵심 시스템에 해당한다. 

현대모비스가 공급하는 샤시 모듈은 벤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SUV 4종에 탑재된다. 회사는 4개 차종의 양산 일정에 맞춰 순차적인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며, 새로 구축한 앨라배마 공장에서 4개 차종에 맞춰진 모듈을 혼류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한 상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입장이다. 벤츠 관계자들은 현대모비스의 모듈 공급 능력을 꼼꼼하게 검증하는 과정에서 생산 기술력과 생산 관리 능력, 품질 관리 능력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 조성환 사장은 "모듈 사업의 특성상 한번 공급 체계를 구축하면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다"며 "우수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와의 신뢰 관계를 높여 나가면서 더 많은 수주 기회를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벤츠와 이번 공급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대상 수주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GM과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지리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장류와 램프, 사운드 시스템 등의 핵심 부품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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