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먹튀 논란'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 구속 기소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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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25 10:23
'쌍용차 먹튀 논란'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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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중인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을 기소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24일 강영권 회장과 임원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쌍용차 매각 과정에서 호재를 통해 주가를 뻥튀기하는 등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강 회장과 임원 1명은 이미 구속된 상태이며,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된다.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계약까지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는 쌍용차 인수 추진 소식에 급등했다.

작년 5월 중순까지만 해도 1000원대에 불과하던 에디슨EV의 주가는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 2308원에서 1만178원으로 340% 넘게 뛰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무상증자와 쌍용차 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으로 인해 장중 최고가 8만24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에디슨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 대부분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해 '먹튀'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7월 에디슨모터스 등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서울남부지검에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 사건으로 이첩했다. 검찰은 8월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쌍용차 인수 논란 이후 에디슨EV는 스마트솔루션즈로 사명을 변경하고, 경형전기차 사업부문을 분할해 '스마트이브이'라는 회사를 신설한 상태다. 이를 두고 소비자에게 주가 조작 등 회사의 치부를 숨기려는 의도가 아니려는 비판이 일부 있다. 에디슨EV는 지난 6월 공시를 6번 번복하며 한국거래소에 의해 불성시 공시 법인으로 지정됐고, 상반기 보고서에 대해 회계법인이 의견을 거절함에 따라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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