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GV60 디지털 사이드 미러 결함…습기 차서 안 보여
  • 권지용
  • 좋아요 0
  • 승인 2022.10.26 15:54
아이오닉5·GV60 디지털 사이드 미러 결함…습기 차서 안 보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제네시스 GV60 등에 장착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문제다. 카메라에 습기가 차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결함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도입 당시부터 우려됐던 안전 이슈가 현실로 나타났다. 

현대차 아이오닉5에 탑재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
현대차 아이오닉5에 탑재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

인터넷 커뮤니티와 전기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현대차 아이오닉5와 제네시스 GV60의 디지털 사이드 미러에 습기가 찬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되고 있다. 습기로 인해 사이드 미러를 전혀 볼 수가 없다며 사이드 미러 없는 차량을 운행하는 것 같다는 주장이다. 특히, 최근에는 일교차까지 커지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고 말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거울 대신 카메라를 설치해 차내 모니터로 후방 시야를 확보하는 최신 기술이다. 사이드 미러의 공기저항을 최소화해 연비와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최신 나온 일부 전기차에 장착되고 있다. 복잡한 전자장비가 들어가는 만큼, 가격도 140만원(현대차 아이오닉5 기준)에 달하는 고가 옵션이다.

제네시스 GV60 차주가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불만글=전기차 동호회 갈무리
제네시스 GV60 차주가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불만글=전기차 동호회 갈무리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헤드램프, 방향지시등과 마찬가지로 정상 제품이라면 완벽한 방수처리가 돼 습기가 차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일부 디지털 사이드 미러 내부에 습기가 발생해 시야를 방해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주로 안개가 낀 것 처럼 뿌옇게 보이는데, 심한 경우 빛번짐으로 인해 측방 시야가 완전히 제한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렌즈와 외부 보호판 사이에 틈이 발생해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해당 사안의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제가 발생한 차량에 대해 렌즈 일부를 교체하거나 모듈 전체를 교환하는 등의 무상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전국적으로 모듈 재고가 부족해 한 달 이상 수리가 지연되는 사례도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 결함을 겪은 한 소비자는 "습기가 차면 주변을 볼 수 없어 대형 사고의 위험이 있다"면서 "안전 운전에 저해되는 심각한 결함임에도 리콜이 아니라 무상수리를 하는 국토부와 현대차그룹의 결정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