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EV '7억원' 못 갚아 또 파산 청구…사실상 상장 폐지 수순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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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26 16:48
에디슨EV '7억원' 못 갚아 또 파산 청구…사실상 상장 폐지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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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산하 스마트솔루션즈(구 에디슨EV)가 또다시 파산 신청을 당했다. 에디슨EV는 앞서 지난 3월에도 같은 이유로 파산 청구를 당한 바 있다.

26일 수원지방법원에 따르면, 스마트솔루션즈의 채권자 김 모 씨, 박 모 씨, 한 모 씨 등 3명이 파산 선고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재판을 청구했다. 채무사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채무자가 빚을 갚지 않을 경우 채권자가 파산 신청을 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월 한국 자동차정비기능장 협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앞서 지난 1월 한국 자동차정비기능장 협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공개된 자료에는 스마트솔루션즈가 갚지 않은 금액이 7억원이라고 명시됐다. 앞서 쌍용차 인수전 당시 수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자신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초라한 금액이다.

쌍용차 인수 논란 이후 에디슨EV는 스마트솔루션즈로 사명을 변경하고, 경형전기차 사업부문을 분할해 '스마트이브이'라는 회사를 신설한 상태다. 이를 두고 소비자에게 주가 조작 등 회사의 치부를 숨기려는 의도가 아니려는 비판이 일부 있다.

또한, 그나마 사업이 유지되고 있는 경형 전기차 부문을 별도 회사로 분할한 만큼 업계는 스마트솔루션즈가 회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스마트솔루션즈는 주식 매매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앞서 지난 3월, 회계법인이 "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감사의견을 거절해 첫 번째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했고, 유상 증자 및 전환 사채 발행 등과 관련된 공시를 8번 번복하며 두 번째 사유가 발생했다. 그리고 지난 25일, 법원이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을 배임 및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함에 따라 세 번째 상장 폐지 사유까지 추가된 상태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의 공소장에 따르면 강 회장의 배임 금액은 164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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