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부터 서울 택시 기본요금 4800원…'심야엔 최대1만1700원'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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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31 09:57
내년 2월부터 서울 택시 기본요금 4800원…'심야엔 최대1만1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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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부터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1000원 인상된 4800원으로 바뀐다. 심야에는 최대 1만1700원을 내야하는 경우도 생긴다.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택시 심야할증 및 요금조정 결정안' 심의를 완료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택시 요금이 인상되고, 기본거리는 현행 2km에서 1.6km로 줄어든다. 서울시 택시 기본요금 인상은 2019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요금 인상에 앞서 12월1일부터는 심야할증 시간과 요율이 확대된다.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인 심야할증 시간은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로 2시간 늘어나고, 승객이 많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에는 할증률이 20%에서 40%로 뛴다.

이 같은 할증률이 적용될 경우, 오후 10~11시, 오전 2~4시 사이 기본료는 4500원, 피크 타임인 오후 11시~오전 2시에는 미터기가 5300원부터 시작된다. 기본요금이 인상되는 2022년 2월 이후 요금은 각각 5700원, 6700원까지 치솟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국토교통부는 심야 시간 승차난 완화를 위해 호출료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T 블루 등 가맹택시 호출료는 최대 5000원이 된다. 2월1일부터 오후 11시~오전 2시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만 최대 1만1700원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서울시가 택시요금 개선안을 마련한 것은 코로나19 일상회복 조치인 영업제한 및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심야 시간 급증한 이용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수입이 줄어든 택시기사들이 다른 직종으로 이탈한 것도 고려했다.

서울시 백호 도시교통실장은 지난달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택시 요금을 인상하면 3~6개월 정도는 승객과 기사들의 수입이 줄어들지만 6개월이 지나면 회복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같은 정책이 곧장 택시 공급 활성화로 직결될지는 미지수다. 부담이 커진 시민들이 택시 타기를 꺼릴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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