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가 가을을 맞아 11월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쌍용차는 할부 프로그램과 보증기간 연장, 이벤트 등을 통해 '내수 3위' 굳히기에 나섰고, 르노코리아는 빠른 출고와 잔가 보장형 할부, 한국GM은 현금 할인이 결합된 할부 등으로 맞선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수개월째 별다른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여파는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 현대차 "지난달이랑 똑같아요"

현대차는 지난달과 완전히 동일하다. 여전히 기본 할인이 없는 가운데, 지난 6월 이후 5개월째 재고 할인마저 사라졌다.

기존 아이오닉5 대기자들이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환 출고하면 30만원을 할인하던 혜택은 9월을 끝으로 종료됐다. 남은 건 수소차 넥쏘로 전환 출고 시 100만원을 할인해주는 조건 뿐이다. 

이외 안심 운전 연수 매칭 서비스 '운전결심'과 현대모빌리티 카드를 이용할 경우 소형 SUV와 준중형 세단 등 일부 엔트리카에 대해 20만원을 캐시백 하는 이벤트를 연장 진행하고, 10년 이상 노후차를 보유한 고객이 쏘나타(N라인 포함, 하이브리드 제외)를 구매할 경우 30만원을 할인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이달에도 수입차 및 제네시스 차량 보유자를 대상으로만 프로모션을 한다. G90 100만원, G80·G80 전동화 모델·GV80 50만원, G70·G70 슈팅브레이크·GV70·GV70 전동화 모델·GV60 30만원씩 할인하는 '윈-백' 프로모션을 연장 진행한다.

# 기아 "할인은 옛 말"

기아는 11월에도 승용차에 대한 기본 할인이 전무하다. 이달에도 기아가 제공하는 할인은 봉고3 LPG 20만원뿐이다. 할인을 원하는 고객은 제휴 카드를 이용하거나 전시차를 수소문하는 방법밖에 없다.

# 쌍용차 "내수 3등 굳히기"

쌍용차는 다양한 할부 프로그램과 보증기간 연장과 여행 상품권 추첨 이벤트를 내세웠다.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칸 포함)를 구매할 경우 선수금에 따라 최대 1.9%/36개월의 저금리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장기 할부의 경우 금리와 기간이 일부 변동됐다. 지난 10월 3.9~5.9%(48~72개월)였던 할부 금리는 이달 5.9%~6.9%(60~72개월)로 바뀌었다. 

이와 더불어 렉스턴을 일시불로 구입할 경우 '더 블랙' 모델은 5년/10만km 무상 보증, 5년 5회 정기 점검, 엔진오일 및 기타 소모품 5회 교환권을 제공하고, 일반 모델은 5년/10만km 보증, 3년 3회 정기 점검, 엔진오일 및 기타 소모품 3회 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를 구매할 경우 추첨을 통해 하나투어 여행 상품권을 제공하고, 제조사와 관계없이 SUV를 보유한 고객이 렉스턴을 구매하면 20만원을, 개인사업자가 픽업트럭 모델을 구매하면 20만원을 각각 추가 할인한다.

# 르노코리아 "올해 안에 차 나와요~"

르노코리아는 차량 잔가를 보장해주는 스마트 할부를 내세웠다. 대상 차종은 XM3, SM6, QM6 등 전 차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스마트 할부는 할부금의 일정 금액을 유예해 월 할부금을 낮추는 방식이다. 마지막 회차에 현금을 상환하거나 할부를 연장할 수 있고, 원하는 경우 차량으로 반납해도 된다. 고객은 36개월에서 60개월까지 원하는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회사는 빠른 출고도 내세웠다.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이달 차량을 구매할 경우 올해 안에 차량을 받을 수 있어 연말까지 예정된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 한국GM "트래버스 최대 400만원, 타호 최대 300만원 할인"

한국GM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현금 할인과 할부가 결합된 콤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할인 금액이 가장 높은 차량은 트래버스다. 트래버스는 6.5% 72개월 콤보할부를 이용할 경우 40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어 타호 300만원, 말리부 180만원, 이쿼녹스 100만원, 트레일블레이저 80만원, 콜로라도 50만원 등 스파크를 제외한 전 차종이 할인 대상이다. 

또한, 콜로라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시그니처-X 액세서리를 무상 장착하고, 캠핑 의자와 테이블 세트를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가 마련됐다. 이외 2022년 8월 이후 수해 또는 태풍 피해 차량 보유고객을 대상으로 전 차종 50만원 할인 등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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