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판매한 싼타페 4만4000여대를 리콜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2016년 5월~2018년 5월 생산된 싼타페(현지명 싼타페 스포츠) 4만4396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해당 연식 싼타페는 ABS 모듈이 오작동해 전기 단락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불이 날 가능성까지 확인됐다. 특히, 주행뿐 아니라 주차 중일 때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NHTSA측 보고서에 따르면 문제가 발생한 차량은 엔진룸에서 연기가 발생하고 타거나 녹는 냄새가 나며 계기판에 경고등이 켜지게 된다. 

이미 현대차는 올해 초 싼타페와 투싼 등 35만7830대를 같은 이유로 리콜한 바 있다. NHTSA는 "지난번 리콜에 대상 차량이 추가된 것"이라며 "이 결함과 관련해 미국에서 총 4건의 화재가 발생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ABS 모듈은 만도에서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ABS 모듈 화재 위험으로 올해 미국에서 리콜된 현대차만 40만대를 넘어서게 됐다. 기아까지 더하면 50만대를 넘는다.

한편, 현대차는 리콜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차량을 건물 외부에 주차할 것을 권장했다. 회사는 ABS 시스템 멀티 퓨즈를 교체하는 리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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