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회장 "우린 논란을 원한다"…왕콧구멍 그릴은 '의도된 디자인'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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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07 13:59
BMW 회장 "우린 논란을 원한다"…왕콧구멍 그릴은 '의도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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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의 올리버 집세 회장이 브랜드의 파격적인 디자인 행보에 대해 '의도한 디자인'이라고 입을 열었다. 

집세 회장은 BMW 디자인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에 대해 "모두 계획된 일"이라며 "현대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은 논란이 될 수 밖에 없고, 우리는 계속 이런 반응이 나오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BMW 최신 디자인에 대한 세간의 반응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BMW는 지난 2018년 X7을 공개하며 거대한 키드니 그릴로 주목 받았고, 뒤이어 4시리즈와 iX를 통해 세로형 키드니 그릴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일부 소비자들은 뉴트리아 이빨과 왕콧구멍 같다고 혹평했는데, 최근 출시된 M2와 XM까지도 유사한 반응이 계속되고 있다. 

집세 회장은 "도로에서 운전을 하다 마주치는 차들을 보면, 더이상 못생긴 디자인의 차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부분은 비슷해보이는 느낌이라 훌륭한 디자인의 차라고 느끼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라고 밝혔다.

이어 "크리스 뱅글이 디자인했던 7시리즈(E65)는 엄청난 논란에 휩싸였던 모델이지만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7시리즈 중 하나였다"며 논쟁이 발생하지 않는 디자인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BMW의 디자인 정체성을 완전히 뒤집은 크리스 뱅글은 BMW 팬들에게 살해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까지 털어놓은 바 있다.

끝으로 파격적인 디자인은 의도한 것이라며 디자인에 악의는 없다고 강조했다. 'BMW가 왜 이런 디자인을 하고 있지?'라는 논쟁과 토론이 발생하길 원한다는 것이다. 판매량을 떨어뜨리려고 한다거나, 소비자들이 사고 싶지 않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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